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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전 완승 합창”…사발렌카·라두카누, US오픈 승전보→2회전 기대 증폭
스포츠

“1회전 완승 합창”…사발렌카·라두카누, US오픈 승전보→2회전 기대 증폭

오태희 기자
입력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의 첫 하루, 코트 위로 쏟아지는 팬들의 함성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압박과 긴장에 휩싸인 순간, 아리나 사발렌카와 에마 라두카누는 각각 결정적 승부처에서 강인함을 드러냈다. 세계 최고의 기량, 예상을 뒤집는 승부, 그리고 신기록의 탄생은 이 날 US오픈 여자 단식 1회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는 리베카 마사로바(108위·스위스)를 상대로 2-0(7-5 6-1) 완승을 거두며 순항을 알렸다. 이번 경기는 사발렌카가 작년 우승의 여운을 이어가며 자신의 통산 두 번째 US오픈 정상 도전을 예고한 무대였다. 올 시즌 사발렌카는 이미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준우승, 윔블던 4강이라는 꾸준한 성적을 통해 ‘철녀’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1회전 완승 합창”…사발렌카·라두카누, US오픈 여단 2회전 진출 / 연합뉴스
“1회전 완승 합창”…사발렌카·라두카누, US오픈 여단 2회전 진출 / 연합뉴스

2021년 챔피언 에마 라두카누의 플레이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라두카누는 시바하라 에나(128위·일본)를 2-0(6-1 6-2)로 제압하며 2회전 진출을 확정했다.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깔끔한 흐름은 라두카누 특유의 빠른 공격 전환과 안정적인 스트로크가 어우러진 결과였다. 2021년 예선부터 결승까지 전 경기를 이기며 우승컵을 들어올린 라두카누의 돌풍을 다시 한번 예고하는 장면이었다.

 

이날 코트에선 반전도 연출됐다. 인도네시아의 재니스 젠(149위)은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25위·러시아)를 상대로 2-1(6-4 4-6 6-4)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 승리는 2003년 윔블던 이후 22년 만에 인도네시아 선수가 메이저 단식 본선에서 거둔 값진 결과로 역사에 남게 됐다. 필리핀의 알렉산드라 이알라(75위)는 클라라 타우손(14위·덴마크)과의 경기에서 1-5로 끌려가던 3세트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진 결과, 7-6(13-11)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내며 필리핀 선수 최초로 메이저 본선에서 승리한 주인공이 됐다.

 

2회전 대진도 벌써부터 화제를 모은다. 사발렌카는 폴리나 쿠데르메토바(67위·러시아)와, 라두카누는 재니스 젠과 다시 한 번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이알라 역시 크리스티나 북사(95위·스페인)-클레어 류(371위·미국) 경기 승자와 2회전에서 맞붙는다. 만약 사발렌카가 우승에 성공한다면, 2012~2014년 세리나 윌리엄스 이후 11년 만에 US오픈 2연패 주인공이 되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다양한 국적의 신예들이 돌풍을 일으키며 코트에 새 바람을 불어넣은 이번 대회는 각국 팬들에게도 잊지 못할 하루를 선사했다. 누군가는 메이저 첫 승의 감동에 눈시울을 붉혔고, 또 다른 이는 다음 라운드를 기약했다. US오픈 여자 단식의 더 큰 서사는 2회전에서 계속된다. 팬들은 세계적인 스타들의 왜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지, 그 답을 코트 위에서 찾을 수 있다. US오픈 여자 단식 2회전은 현지시간 기준 이번 주말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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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발렌카#라두카누#us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