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75억 지속”…엔씨소프트, 모바일 매출 감소에 3분기 적자
게임업체 엔씨소프트가 3분기에도 적자 행진을 이어가며, 게임업계 실적 부진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11일 발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7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143억 원의 손실에 비해 적자 폭은 축소됐지만, 주요 먹거리인 모바일 게임의 매출 감소와 일회성 퇴직 위로금 지급 등 영향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전체 매출은 3,600억 원에 그쳐 전년 대비 10% 감소했고, 직전 분기보다도 6% 줄었다. 특히 모바일 게임 매출이 1,972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 감소하며 전체 매출의 55%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PC 온라인 게임 부문은 성장세를 기록해 877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 늘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아이온2’와 ‘지스타 2025’ 참가 등 공격적 전략에 본격 나선다. 신작 ‘아이온2’는 오는 19일 한국과 대만에서 정식 출시될 예정이며, 16일부터 사전 다운로드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이벤트가 시작된다. 이와 함께 서버 증설 및 신규 서버 오픈 등 이용자 확대를 위한 준비가 병행된다.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5 행사에는 메인 스폰서로 참가, 300부스 규모의 대형 전시와 신작 체험 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더시티’,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등 신작과 미공개 게임 1종도 최초 공개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모바일 부문의 매출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실적 개선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PC 온라인 분야의 성장과 대형 신작 출시, 글로벌 확장 전략 등이 반전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한다.
엔씨소프트 측은 “신작 출시와 지스타 2025 참가 등으로 시장 분위기 반전과 실적 개선을 도모하겠다”고 설명했다. 전체 영업비용은 3,6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했으며, 일회성 퇴직 위로금 영향에 따라 인건비가 1,994억 원으로 5% 늘었다.
향후 시장에서는 신작 흥행 여부와 모바일 게임 매출 회복, 대형 전시회 출품 효과 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