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총 1위 테슬라 급반등”…美 주식, 거래대금 급증에 주목
미국 전기차 산업을 대표하는 테슬라가 단숨에 5% 넘게 급등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지난 11일(미 동부 10일) 기준 테슬라는 435.9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전일보다 22.41달러(5.42%) 오른 수준으로, 최근 주가 약세에도 불구하고 단기 반등 신호를 보였다고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 거래량은 7,955만주에 육박하며 대규모 자금 유입이 이뤄진 하루였다.
테슬라의 당일 시가총액은 1조 4,494억 달러(약 2,073조 원)로, 자동차 및 트럭 제조 업종 내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주가는 장중 423.53~436.89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며, 총 거래대금은 341억 달러에 달했다. 최근 52주 최저가 212.11달러 대비 2배를 상회하고, 최고점(488.54달러)보다는 약 11% 낮은 수준이다.

급등 배경에는 전기차 시장에 대한 투자자 관심 재확산과 함께, 인공지능, 에너지사업 등 테슬라의 신성장 동력 기대감이 거론된다. 다만 주가수익비율(PER) 243.28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8.18배 등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존한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실적 회복·신사업 가시화가 주가 추가 상승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투자자는 자동차와 로봇, 배터리 등 차세대 사업부문 성장성에 무게를 두지만, 미국 내외 금리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 시장 변동성도 경계 요소로 꼽힌다.
정부 차원의 특별 대응이나 규제 변화는 없으나, 테슬라의 변동성 확대가 전 세계 전기차·2차전지 밸류체인 및 기관 투자자 자금 흐름에 미치는 파장은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증권업계 한 연구원은 “단기 급등세 이후 밸류에이션 부담이 주가 조정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미국 나스닥에서 테슬라의 시장 영향력은 여전히 절대적이지만, 산업 구조 변화와 대외 변수의 교차점에 있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투자 사이클과 기술 경쟁 구도가 맞물려 국내외 자동차·배터리 산업 생태계에도 장기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