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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싸릿골에서 피어난 벗의 삶”…권영팔·김진식, 산속 우정→도시를 잊은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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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싸릿골에서 피어난 벗의 삶”…권영팔·김진식, 산속 우정→도시를 잊은 온기

강다은 기자
입력

깊은 산길을 따라 들어선 작은 집, 그곳의 첫 인상은 마치 오래된 꿈이 현실로 다가온 장면처럼 아늑하다. ‘한국기행’은 권영팔과 김진식, 두 사내가 스스로 터를 잡고 살아내는 강원도 인제 싸릿골의 풍경 속에서, 도시의 소음 없이 흐르는 우정의 온도를 담아냈다. 세월의 결을 켜켜이 쌓은 이들의 나날은 시청자에게 잠시 마음의 속도를 늦추라 조용히 권하는 듯하다.

 

권영팔은 17년 전 오지 산골에 심장을 내리고 살아온 사람이다. 그에게는 도시를 떠난 결심만큼이나 찬란한 침묵과 평온의 시간이 남겨졌다. 옛날 경쟁 업체 대표였던 김진식이 사는 곳도 그리 멀지 않다. 이제는 모두가 떠난 듯한 싸릿골에서 두 남자는 서로의 하루에 작게 기댄다. 주말만 되면 김진식이 손수 수확한 수박을 싸 들고, 계곡 옆 자리에 놓는다. 권영팔은 야생화 사이에서 토종벌을 돌보며, 불필요한 말 대신 묵직한 시선을 나눈다.

구불구불 산길 위 두 남자 이야기…‘한국기행’ 권영팔·김진식, 싸릿골 낙원→삶의 온기 담다 / EBS
구불구불 산길 위 두 남자 이야기…‘한국기행’ 권영팔·김진식, 싸릿골 낙원→삶의 온기 담다 / EBS

때론 구름 낀 날에 둘이 마주앉아 막걸리에 파전을 나눌 때, 서로의 침묵조차 위로가 되는 순간임을 안다. 푸르른 계곡물 소리와 바람의 냄새가 하루하루를 채운 싸릿골 산자락에서, 두 남자의 삶은 언제나 살아 있음을 속삭인다. 흔하지 않은 우정, 말없음이 때론 가장 따뜻한 말이 되는 시간, 그 곁에 강원도 깊은 산의 풍경이 깃들었다.

 

밤이면 별이 쏟아지는 산골 마당에서 두 남자는 늘 하던 일상을 살아간다. 익숙하지만 특별한 순간, 가족 같은 시간을 함께 겪으며 오랜 우정의 든든함을 만들어간다. 자연에 안긴 두 남자가 전하고픈 마음이 다가올수록, 화면 너머 시청자의 세상에도 한 줌의 여백과 온기가 번진다.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추는 법, 또 계절의 끝자락에서 자신만의 고요를 보는 시선. 권영팔과 김진식이 살아가는 이야기는 강원도 싸릿골의 푸른 초가 어우러진, 도시 너머의 시간으로 남는다. ‘한국기행–슬기로운 강원 생활’은 가족이자 친구가 돼 살아가는 두 남자의 하루와 자연이 품은 여유의 미학을 한 편의 서정시처럼 그린다. 이 여운 가득한 이야기는 9월 1일 월요일 밤 9시 35분, 방송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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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권영팔#김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