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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 연기된 더블헤더”…KIA·SSG, 11일 집중전→일정 재정비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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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 연기된 더블헤더”…KIA·SSG, 11일 집중전→일정 재정비 절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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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 야구장에는 잦아든 함성과 아쉬움이 남았다. 예정보다 한 차례 더 인내를 요구하는 하늘 아래,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kt wiz 선수단은 장비를 들고 조용히 그라운드를 떠났다. 준비는 완벽했으나 자연이 허락하지 않는 하루, 팬들의 기다림에도 여운이 번졌다.

 

10일 오후 2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와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예정됐던 더블헤더 1차전 두 경기가 장맛비로 최종 취소됐다. 전날 내린 비에 연기된 일정이었지만, 다시 한 번 악천후가 선수단과 팬들의 발목을 붙들었다. 경기장 그라운드는 오후부터 내린 강수에 상태가 빠르게 악화됐다.

“우천으로 더블헤더 연기”…KIA·SSG, 인천전→11일 재편성 / 연합뉴스
“우천으로 더블헤더 연기”…KIA·SSG, 인천전→11일 재편성 / 연합뉴스

KBO는 상황을 신속히 판단해 연기된 경기를 11일 같은 장소에서 더블헤더로 재편성한다고 발표했다. 네 팀에는 다시 한번 집중력과 체력 배분을 요구하는 일정이 주어지며, 11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될 두 경기로 남은 순위 경쟁의 판도 또한 요동치게 됐다. 올 시즌 KBO리그는 벌써 세 번째로 우천으로 인한 더블헤더 편성을 맞이했다는 점에서, 순위 경쟁의 변수는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된 2차전 역시 당일 현장 날씨와 경기장 상태에 따라 경기 시작 여부가 재논의될 예정이다. 경기 관계자들은 "우천에 따른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변동된 일정이 팬들과 선수 모두를 위한 결정임을 전했다.

 

순위 다툼이 뜨거워질 후반기, 각 팀 선수들은 자신만의 루틴을 다잡으며 11일 펼쳐질 더블헤더를 준비하고 있다. 기다림 속의 하루, 야구를 기다리는 이들의 시선 역시 경기장에 남았다.

 

임시의 침묵과 조용한 흥분이 교차하는 야구의 계절. 정해진 흐름에서 벗어났을 때 비로소 드러나는 진짜 팀워크와 집중력, 야구는 다시 그 날을 준비한다. 편성이 바뀐 경기를 기다리는 팬들의 하루 역시, 새로운 응원의 시간으로 채워질 것이다. 1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와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더블헤더 두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오승현 기자
#kia타이거즈#ssg랜더스#프로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