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풍력터빈 시장 확대”…유니슨, 정부 정책 수혜로 해상·육상 수주 박차
풍력터빈 전문기업 유니슨이 정부의 국산 터빈 우대 정책과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 참여를 계기로 국내외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풍력발전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구축이 본격화되며, 관련 기업들의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풍력 고정가 입찰에서 정부가 “국산 풍력터빈 우선 사용” 원칙을 명확히 하면서, 국산 터빈 독자 개발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유니슨은 현재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400MW 규모 서남권 해상풍력 시범사업 터빈 선정 입찰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공공주도형 경쟁입찰로, 국산 R&D 터빈 사용을 전제로 진행된다.

유니슨 관계자는 “해상 시범사업은 향후 국내 해상풍력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중대한 프로젝트”라며 “자사에서 정부 R&D 과제로 개발한 10MW 해상풍력 터빈을, 해당 사업 부지의 풍황에 맞춰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풍력입찰에 해상풍력 중심의 다수 공공주도형 사업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돼, 정부가 국산 터빈 활용 확대 방침을 밝힌 만큼 유니슨 등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육상풍력 부문에서는 삼척 육백산 등 민간(IPP) 발전 프로젝트 다수가 진행되고 있으며, 유니슨의 5.5MW급 터빈이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2030년 18.3GW, 2038년 40.7GW까지 풍력 보급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업계는 이 기간 국내 풍력터빈 시장이 10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니슨 관계자는 “국산 풍력 생태계 육성 정책에 맞춰, 자체 터빈 기술 경쟁력을 고도화해왔다”며 “서남권 시범 프로젝트에서 국산기술을 입증하고, 대형 사업 및 해외 시장으로도 진출 기회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과 기업 경쟁력 강화 움직임이 국내 풍력 생태계 활성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향후 정책 효과와 시장 흐름에 따라 프로젝트 수주 경쟁과 기업 실적에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