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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유니폼 첫 결의”…전광인·김희진, 이적 신고식→2025 여수 컵대회 뜨겁게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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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유니폼 첫 결의”…전광인·김희진, 이적 신고식→2025 여수 컵대회 뜨겁게 달군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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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시작의 순간이 다가왔다. 전광인은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 현대캐피탈을 마주하며, 김희진 역시 현대건설 소속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팬들의 함성 속에 새 유니폼을 입은 이적생들은 긴장과 설렘, 그리고 각오를 담은 표정으로 코트 위에 선다.

 

전광인은 13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개막하는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이적생 신고식을 치른다. 현대캐피탈의 트레블 주역이자, 시즌 종료 후 신호진과의 1대 1 트레이드를 통해 OK저축은행에 합류한 전광인은 8년 만에 신영철 감독과 재회하며 새 리더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날 오후 1시 30분 치러지는 A조 예선 1차전에서 전광인은 송희채와의 호흡으로 오랜 친정과 맞선다. 상대였던 신호진은 국가대표팀 일정으로 결장하지만, OK저축은행은 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 삼성화재와 함께 4강 진출 경쟁에 돌입한다.

“이적 신고식 예고”…전광인·김희진, 컵대회서 새 유니폼 첫 선 / 연합뉴스
“이적 신고식 예고”…전광인·김희진, 컵대회서 새 유니폼 첫 선 / 연합뉴스

이번 대회 남자부에는 김정호(한국전력), 송명근(삼성화재), 김동영(우리카드), 김선호(대한항공) 등도 새 팀에서의 첫 경기를 준비하며 기대를 모은다. 특히 임성진의 경우 대표팀 소집으로 이적 신고식이 V리그 개막 무대로 미뤄졌다.

 

여자부 주목도 역시 뜨겁다. 21일, 현대건설로 이적한 김희진이 흥국생명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김희진은 양효진과 함께 중앙을 두텁게 만드는 블로킹 조합으로 전력 강화를 이끈다. 흥국생명에서는 총액 5억 5천만원(연봉 3억 5천만원, 옵션 2억원) 조건으로 이적한 이다현이 친정팀 현대건설을 상대로 새 도전을 시작한다.

 

여자부 A조에는 현대건설, 흥국생명, GS칼텍스, 페퍼저축은행이 포진하고, B조엔 정관장,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 득지앙(베트남)까지 역대급 진용이 꾸려진다. IBK기업은행 임명옥은 24일, 친정팀 한국도로공사와 맞대결을 예고하며 베테랑의 존재감을 더한다.

 

이 밖에도 새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선수들 역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로 팀을 옮긴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 흥국생명에 복귀한 레베카 라셈 등은 새로운 조합을 가다듬으며 팬들과의 재회를 준비한다. 데뷔전과 친정팀 맞대결이 연이어 펼쳐지는 여수 대회는 이적생들의 각오와 변화에 따라 예측 불허의 서사가 예고된다.

 

스포츠의 계절, 팬심과 열기, 꿈의 무대가 겹치는 진남체육관에서 선수들은 새 유니폼을 입고 각자의 첫 발을 내디딘다.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는 9월 13일부터 막을 올려, 새 출발의 순간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의 역전을 선사할 예정이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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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김희진#여수컵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