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미디어월 ‘KT 스퀘어’ 점등”…KT, 디지털 광장 새 패러다임 제시
AI와 증강현실, 미디어 아트가 도심 한가운데서 새로운 경계를 만들고 있다. KT는 새로 리모델링한 광화문빌딩 웨스트 외벽에 국내 최대 규모 미디어월인 ‘KT 스퀘어’를 구축, 대중에게 공개하며 실감형 미디어의 신기원을 알렸다. 이번 초대형 미디어월은 1770제곱미터(약 5300평), 농구장 4개 크기의 압도적 규모와 함께 ㄱ자 형태의 두 대형 화면이 건물 외벽을 감싸는 입체적 구조로 설계됐다. 5일 저녁 점등식에서는 한국 전통 호랑이, 풍물패, 스트리트 댄스를 현대적 영상기법으로 구현, 광화문 광장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미디어월은 아나모픽(Anamorphic) 3D 기술, 즉 광학 렌즈와 디지털 영상 처리로 이미지를 압축·확장해 입체감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 2D 화면 대비 몰입감이 월등하며, 관람객이 시점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하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AR(증강현실) 콘텐츠 구현이 연계돼, KT 웨스트 파크와 연동하는 다양한 실감형 체험 부스에도 활용된다.

광화문 한복판에 위치한 새로운 랜드마크는 단순한 옥외 광고를 넘어,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오픈 캔버스, 안무와 디오네(전자음악팀)의 무대, AI 기반 신규 브랜드 ‘K 인텔리전스’ 등 기술·문화를 융합한 복합 미디어로 기능한다. 정식 운영은 8일부터 시작, 내부 제작 콘텐츠와 공익 영상, 상업광고 등도 순차적으로 송출될 계획이다.
K 페스타(통신 140주년 기념)는 이번 미디어월을 핵심 무대로 삼아 AI, 증강현실, 미디어, e스포츠, 패션, 음악 등 각종 융합 프로그램을 한달간 운영한다. 특히 KT 신인그룹 코르티스의 AR 댄스 챌린지 등 AR/AI와 대중문화의 결합, KT 롤스터 팬미팅 등 e스포츠 기반 커뮤니티 활성화도 시도된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대도시에서 확산된 초대형 디지털 옥외 미디어(뉴욕 타임스퀘어, 도쿄 시부야 스크램블 등)와 비교해도 규모와 기술적 완성도에서 국내외 주목을 받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초대형 미디어 플랫폼의 실전 도입이 가상·실감 콘텐츠, 디지털 문화 플랫폼 생태계 경쟁 촉매로 작용할지에 주목한다. AR·AI 융합 체험존, 실시간 데이터 활용 등 스마트시티 구현의 테스트베드로서 정책적, 사회적 의미도 크다.
윤태식 KT 브랜드 전략실장은 “K 페스타를 통해 기술과 문화를 연결한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술과 예술,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만나는 복합 미디어 공간이 실제 시민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낼지 산업계는 향후 성과를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