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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열풍 실감”…삼성, 갤폴드7 판매 신기록에 3분기 실적 웃음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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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기술이 스마트폰 산업의 패러다임을 밀어올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2025년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86조원,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갤럭시 Z 폴드7 등 플래그십폰의 흥행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갤폴드7이 단순 라인업 확장을 넘어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 구도를 새롭게 쓰고 있는 분기점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 분기 실적에서 부문별 수치 공개는 없었으나 증권가와 업계는 모바일(MX)·네트워크 사업부의 괄목할 성장에 주목했다. 컨센서스에 따르면 3분기 MX/네트워크 매출은 약 32조원, 영업이익 3조2000억원으로 집계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13.4% 증가한 수치로, 스마트폰 사업이 전체 실적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기술적으로 폴더블폰은 초박형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힌지 내구성, 전용 소프트웨어 등에서 기존 바(Bar) 타입 대비 혁신을 거듭해왔다. 삼성 갤럭시 Z 폴드7은 2025년형 ‘울트라 씬 글래스(Ultra Thin Glass)’ 적용과 힌지 내구성 40만 회 개선, 멀티태스킹 지원 소프트웨어까지 대대적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사용성과 내구성이 모두 상향됐다. 그런 변화는 소비자 반응으로 이어졌다.

 

실제 국내에서는 폴드7 출시 직후 일주일간 사전판매 대수 104만대로, 역대 폴더블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에서도 폴드7·플립7 총 사전판매가 전작 대비 25~60% 증가하며, 유럽 4주 누적 판매 역시 전작 대비 2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수요처가 분산된 상황에서도 삼성의 플래그십 폰은 초도 물량 모두 조기 소진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애플 등 경쟁사 대비 폴더블폰 대중화에서 우위, 프리미엄 시장 확대, 글로벌 이통사와 유통망 연계 강화 등 선제 전략이적중한 결과로 보인다. 애플이 여전히 직선형 모델을 고수하는 가운데, 삼성만의 힌지·디스플레이 통합 구조, 폼팩터 다변화로 기술 격차를 키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역내외 시장조사업체는 “2026년까지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연평균 30% 이상 성장, 내년 삼성 점유율이 70% 상회”로 전망한다.

 

규제 및 인증 측면에서는 국내외 대부분 지역에서 폴드7이 이동통신·안전·배터리 등 인증을 조기 통과했다. 북미, 유럽, 아시아 주요국서 5G·Wi-Fi 7 인증을 선도적으로 획득하며, 출시 속도와 대응력이 빨라졌다. 다만 일부 국가는 AS 네트워크·배터리 교체 등 정책 이슈가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플래그십 폰 신제품이 삼성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버팀목이자, 프리미엄 기기 수요 견인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플래그십 제품군의 지속적 판매 호조가 올해 MX부문의 수익성 안정에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폴더블폰 신기술이 실제 시장에 지속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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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갤럭시z폴드7#플래그십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