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내리고 거래는 급증”…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 약세에 23% ‘거래 공방’
현지시각 11월 15일, 국내 주요 코인거래소에서 24시간 기준 거래대금이 23% 이상 급증하는 반면,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XRP 등 시가총액 상위 가상자산 가격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이번 추이는 미국(USA) 증시 변동성과 글로벌 위험자산 심리 변화가 맞물리며, 국내 투자자의 단기 매매가 집중된 결과로 분석된다.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15일 오전 7시 기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거래소의 합산 거래대금은 6조 2,798억원으로, 전일 대비 1조 1,824억원(23.2%)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업비트(64.4%)와 빗썸(31.9%)이 주요 비중을 차지한 양강 체제가 이어졌다. 거래액 상위 종목으로는 여전히 비트코인(1442만원대, 하루 4.66% 하락), 이더리움(479만 원대, 2.32% 하락), 리플 XRP(3450원대, 2.10% 하락) 등이 이름을 올렸다. 도지코인, 솔라나, 파이코인 등도 동반 하락해 단기 변동성이 확대됐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15/1763158986444_473624160.jpg)
배경에는 최근 나스닥 등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밸류에이션 논란, 금리 기대 약화 등으로 변동성이 커진 점이 작용했다. 11월 14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등락을 반복한 끝에 혼조로 마감했고, 엔비디아 등 AI 관련주 조정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 심리 위축을 불렀다. 이 여파로 코인시장 역시 글로벌 연계도가 높은 만큼 주요 코인 가격 하락과 거래대금 증가라는 이례적 조정 양상에 직면했다.
각국 코인 시장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관찰된다. 미국 달러(USD)가 세계 비트코인 현물거래 77.8%를 차지했고, 한국 원화(KRW)가 10%를 웃돌며 일본 엔(JPY), 유로(EUR)을 앞섰다. 특히 국내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글로벌 평균보다 크기에 업비트·빗썸 등에서 가격등락과 거래증가가 더 두드러졌다.
글로벌 코인 시가총액 순위 기준으로 비트코인(2,752조원), 이더리움(554조원), 테더(266조원), 리플 XRP(198조원) 등 상위 4개 종목이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50일 내 최저가 구간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등 약세 흐름을 비껴가지 못했다. 도지코인, 파이코인, 솔라나, 파일코인 등도 저점 부근에서 거래됐다. 반면 1주일간 리스크(LISK) 등 일부 중소형 알트코인은 복수의 국내 거래소에서 17~30%대 변동성을 보이며 단타 수요가 몰렸다.
국내외 투자자들은 단기 매수·차익 실현 전략을 병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주식·코인 시장 변동성이 미국 연준(Fed) 정책, AI 인프라 성장 논란 등 대외 이슈에 따라 재차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하며, 특히 이번 구간은 거시불확실성 커진 변동성 장세로 현물·분할 매수, 리스크 관리 비중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뉴욕타임스, CNBC 등 주요 외신 역시 “최근 글로벌 코인시장 변동성이 증폭되고 있으며, 한국 등 일부 시장에서 단기 매매가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미국(USA) 경기 방향성, 글로벌 유동성 흐름, AI 투자 전망이 코인 시세 및 국내 투자 패턴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과열된 알트코인은 이익 실현, 주요 코인은 시장 정상화 때까지 중립적 비중 조절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코인거래 변화가 국제 자본 이동 및 금융 시장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