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D-7 집중 점검”…조현 외교부 장관, 경주서 각료·고위관리회의 주재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외교통상 각료회의와 최종고위관리회의가 경주에서 열린다. 회의에서는 21개 회원국 외교·통상 장관과 주요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석해 정상회의 실질적 성과와 공동성명 채택을 최종 점검한다. 회의 준비에 외교부와 산업통상부가 총력을 기울이며, 인공지능 협력, 인구구조 변화 대응 등 의제의 결실을 위한 마지막 논의가 펼쳐진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종고위관리회의(CSOM)는 10월 27일부터 28일, 외교통상 각료회의(AMM)는 29일부터 30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된다. AMM은 정상회의의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한 회의로 APEC 각급 기관의 연간 주요 활동과 산하 회의체 논의 결과를 집중 점검하는 성격이다. 올해 의장국인 한국에서는 조현 외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각각 1세션(혁신과 번영)과 2세션(연결)을 공동 주재한다.

세션 1에서는 디지털 협력을 통한 역내 도전과제 대응, 그리고 공동 번영 방안이 논의된다. 이어 세션 2에서는 신기술을 활용한 공급망 강화, 무역 증진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더불어 아세안, 태평양도서국포럼,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 등 APEC 옵서버와 OECD, WTO 등 국제기구 대표도 대거 참석해 논의의 폭을 넓힌다.
특히 정부는 CSOM에서 올해 APEC 핵심 성과물로 집중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협력 강화와 인구구조 변화 대응 관련 논의 현황을 공유할 방침이다. 서비스 경쟁력 강화, 디지털 경제 진흥, 구조개혁 등 분야별 연간 성과와 앞으로의 협력 과제도 종합 점검돼 AMM에 보고된다.
회의 최종 목표는 고위관리회의 및 다수 산하 회의체의 논의 결과와 올해 성과를 집대성한 외교·통상 각료회의 공동성명 채택이다. 외교부는 전 회원국 및 국제기구와 공조해 이 같은 목표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정치권과 외교·통상계 일각에서는 미중 전략 경쟁 심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상황을 고려해 이번 경주 회의가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더불어 한·미·중 주요국간 견해차와 혁신기술 표준 논의 등 민감한 현안이 거론되면서 협상 막판 신경전도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정상회의를 앞두고 APEC 회원국 담당 장관 및 국제기구 대표들이 경주에 집결함에 따라 정부의 마지막 일정 점검과 회원국 간 최종 입장 조율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공동성명 채택 및 주요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회의 종료 직후 실무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