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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선수들 잇따른 돌파”…플리크, 바르셀로나 대구전 5골→아시아 투어 완승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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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선수들 잇따른 돌파”…플리크, 바르셀로나 대구전 5골→아시아 투어 완승 서사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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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념과 패기가 교차한 밤, 대구스타디움에 모인 4만여 관중이 숨죽인 채 어린 선수들의 열정을 지켜봤다. 빠릿한 템포와 세련된 패스, 주눅 들지 않는 움직임 속에서 바르셀로나는 경기의 흐름을 쥐었다. 라민 야말이 전방을 누비며 흔들린 대구 수비는 결국 총 다섯 골을 내줬고, 바르셀로나는 아시아 투어를 3연전 전승으로 화려하게 마감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와의 친선경기에서 5-0 승리를 기록했다. 앞서 일본 빗셀 고베(3-1), FC서울(7-3)전까지 이어진 완승의 흐름이다. 전반전은 가비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고, 경기 내내 17세 미드필더 드로 페르난데스 등 신예 자원이 각인되는 순간이 이어졌다.

“어린 선수들 활약 빛났다”…플리크, 바르셀로나 대구전 5-0 완승에 만족 / 연합뉴스
“어린 선수들 활약 빛났다”…플리크, 바르셀로나 대구전 5-0 완승에 만족 / 연합뉴스

플리크 감독의 전술 실험도 시선을 모았다. 전반 종료 직후 11명을 전원 교체하며 다양한 조합을 시험했다. 특히 후반전 17세 공격수 토니 페르난데스가 네 번째 골을 터뜨렸고, 후반 막판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합류한 마커스 래시퍼드가 원톱으로 투입돼 승리의 쐐기골을 기록했다. 플리크 감독은 래시퍼드가 다양한 포지션에서 임무를 잘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활약의 중심에는 야말이 있었다. 그는 대구 수비의 압박 속에서도 유려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스를 연이어 시도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직접 골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전반 가비의 첫 골을 돕는 등 전방에서 묵직한 인상을 심어줬다. 신예 선수들과의 조화도 돋보이며 멀티골, 빠른 교체를 통한 전력 점검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플리크 감독은 "환상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어린 선수들이 매우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며 특별히 신예들의 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한국에서 두 경기 모두 팬들과의 만남, 훈련 환경이 완벽했다"며 현장의 분위기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센터백 로날드 아라우호 역시 새로운 시즌을 앞둔 긍정적인 변화를 약속했다.

 

바르셀로나는 3연승으로 아시아 투어를 마쳤다. 팬들의 환호와 신성들의 대담한 열정이 교차한 다섯 골의 밤, 플리크 감독의 실험정신이 세대 교체라는 묵직한 과제를 앞당겼다. 새로운 여름,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는 여운을 남긴 이번 경기는 2025년 8월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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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크#바르셀로나#라민야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