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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국정 긍정 평가 54%”…추석 이후 안정세 지속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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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부정 평가를 둘러싸고 정치권의 긴장감이 더욱 높아졌다.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두고 2025년 10월 셋째 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발표되면서 국정 지지율 논쟁이 재점화됐다. 추석 연휴와 외교 현안 등 변수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과 큰 변동 없이 안정세를 이어갔다.

 

한국갤럽의 2025년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4%로 집계됐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5%에 머무르며 부정 평가는 전달 대비 1%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긍정 평가는 9월 셋째 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정 지지율]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 54%·부정 35%…추석 이후 안정세 (한국갤럽)
[국정 지지율]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 54%·부정 35%…추석 이후 안정세 (한국갤럽)

긍정 평가를 하는 응답자들은 ‘경제·민생’(16%)과 ‘외교’(15%) 분야에서의 성과를 주로 이유로 들었다. 이어 ‘전반적으로 잘한다’는 응답(8%)과 ‘소통’, ‘유능함’(각 7%), ‘추진력’(5%), ‘전 정부 극복’(4%) 등의 평가가 뒤를 이었다.

 

반면 부정 평가자들은 ‘외교’(18%), ‘친중 정책·중국인 무비자 입국’(8%), ‘경제·민생’, ‘독재·독단’(각 7%), ‘정치 보복’(6%), ‘과도한 복지’, ‘부동산 정책’(각 5%) 등을 부정적 배경으로 지목했다. 특히 중국인 무비자 정책과 10월 15일 발표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등 최근 정책 추진이 부정 평가에 일정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정치적 스펙트럼별로도 평가 흐름이 명확히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3%, 진보층의 86%가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78%, 보수층의 60%는 부정 평가 비중이 높았다. 중도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53%로 우세했으나 무당층에서는 긍·부정이 각각 37%로 팽팽한 모습을 보였다.

 

연령별 응답에서는 40대(74%)와 50대(64%)의 긍정 평가지수가 두드러졌다. 다른 연령대에서는 긍·부정 격차가 10%포인트 이내 수준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의 무작위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면접 조사(응답률 12.1%)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로 산출됐으며, 접촉률은 43.8%였다.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추석 연휴, 캄보디아 내 한국인 구금 사건, 부동산 정책 등 주요 현안의 파급 효과를 면밀히 주시하는 분위기다. 향후 발표될 정책들과 외교 일정에 따라 지지율 흐름이 또다시 요동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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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한국갤럽#국정지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