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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이 흐름을 바꿨다”…손흥민, 미국전 맹활약→홍명보호 기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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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이 흐름을 바꿨다”…손흥민, 미국전 맹활약→홍명보호 기세 전환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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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퍼진 만원 관중의 함성은 손흥민이 왼발을 휘두를 때마다 숨이 멎는 긴장감을 불러왔다. 전반 18분, 이재성의 빠른 침투 패스를 받아 사각에서 내지른 왼발 슈팅은 그대로 결승골로 이어졌다. 이어 전반 43분, 손흥민은 이동경의 추가골을 도우며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경기는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가대표 친선 평가전이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인 미국 대표팀과 맞붙은 한국 대표팀은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 속에 중원과 측면에서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국내외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골 1도움 맹활약”…손흥민, 미국전 결승골로 홍명보호 승리 이끌어 / 연합뉴스
“1골 1도움 맹활약”…손흥민, 미국전 결승골로 홍명보호 승리 이끌어 / 연합뉴스

미국 수비진은 손흥민의 빠른 움직임과 결정적 패스에 잇달아 흔들렸지만, 공격 전개마저 매끄럽게 풀어내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의 두 번째 골은 전반 막바지 손흥민이 문전에서 내준 패스를 이동경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완성됐다. 수치상으로도 이날 미국은 한국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3번의 유효슈팅에 그쳤다.

 

경기 후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내 아들 같다”며 “오늘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와 상대한 의미 있는 무대였다”고 극찬했다. 또한 포체티노 감독은 실점 상황에 대해 “수비진의 커뮤니케이션 부족이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재성은 침투 패스로 팀의 결승골을 만들었고, 이동경은 중요한 순간 추가골을 터트렸다.

 

한국 대표팀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국제대회 경쟁력 강화에 한걸음 다가선 경기력을 보여줬다. 팬들은 뜨거운 박수로 선수들의 헌신에 응답했다. 미국 대표팀은 이번 경기를 마친 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로 이동해 10일 일본과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불이 꺼진 스타디움, 여운만큼이나 묵직했던 밤의 기록은 팬들과 대표팀 모두에게 다음을 기약하게 했다. 경기를 통해 얻은 팀워크와 자신감은 홍명보 감독의 색깔을 담아 축적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평가전 풍경과 남은 감동은 기록의 형태로 오래 남을 예정이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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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홍명보#포체티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