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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기다림 끝 환호”…이정연, 샴발라 우승→KLPGA 챔피언스투어 2승
스포츠

“8년 기다림 끝 환호”…이정연, 샴발라 우승→KLPGA 챔피언스투어 2승

강예은 기자
입력

포천 샴발라 골프앤리조트의 아침 공기에는 베테랑 골퍼의 되찾은 자신감이 묻어났다. 티잉 그라운드 앞에 선 이정연의 시선은 매 순간 흔들림 없이 앞으로 향했다. 8년 만에 챔피언으로 돌아오리라는 갈망이 마침내 현실이 된 순간, 잔잔하던 필드는 박수와 환희로 가득 찼다. 이정연의 얼굴에 감도는 미소는 오랜 노력 끝에 쟁취한 희열을 고스란히 전했다.

 

이정연은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 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하며 2024 KLPGA 샴발라 골프앤리조트·SBS골프 챔피언스 클래식 4차전 우승을 차지했다. 갤러리와 동료들이 숨죽이며 지켜본 경기에서 이정연은 자신의 템포를 지키는 침착함으로 한 타 한 타를 쌓아 갔다. 준우승을 차지한 이윤희와는 2타 차, 챔피언스투어 상금랭킹 1위 최혜정은 이븐파 144타로 3위를 기록하는 팽팽한 구도 속에 이정연의 재도전이 결실을 맺었다.

“8년 만에 정상 복귀”…이정연, KLPGA 챔피언스투어 2승 달성 / 연합뉴스
“8년 만에 정상 복귀”…이정연, KLPGA 챔피언스투어 2승 달성 / 연합뉴스

이정연의 골프 내공은 기록에서 드러난다. 그는 1998년 KLPGA투어에 데뷔해 이듬해 SBS 프로골프 최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02년엔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 도전했다. 비록 해외 투어에서는 빛나지 못했으나 국내에서는 2014년까지 의미있는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한동안 레슨과 대학 강의에 전념했으나, 2017년에는 호반건설 챔피언스 클래식 5차전에서 챔피언스투어 첫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은퇴 이후 2023년 9월부터 다시 투어 현장에 선 이정연은 근력과 파워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나만의 템포를 유지하고 보기를 줄이려 노력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랜만의 우승에 큰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 앞으로 건강하게 투어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이번 우승은 그에게 두 번째 챔피언스 투어 트로피이자, 8년 만의 정상 복귀라는 상징적 의미를 더했다.

 

포천의 뜨거운 박수와 함께, 승부의 잔향은 그날의 필드를 오래 감돌았다. 골프에 담긴 인내와 희망, 그리고 재도전에 대한 작지만 단단한 위로를 남긴 현장이었다. KLPGA 챔피언스 투어의 다음 무대 역시 새로운 감동을 예고하며, 선수·팬 모두의 시선이 다시 필드를 향하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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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klpga챔피언스투어#샴발라골프앤리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