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57% 약세 출발…외국인 보유 52.36%에도 업종보다 낙폭 커
11월 21일 삼성전자 주가가 장 초반 4%대 하락세로 출발하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업종 전반의 약세 속에서 대장주까지 낙폭이 확대되면서 단기 조정 우려가 부각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업종 지수 대비 상대적으로 큰 하락 폭이 향후 수급과 실적 모멘텀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시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4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종가 100,600원에서 4,600원 4.57% 내린 9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시작가는 95,600원으로 출발했으며, 장 초반 현재까지 95,400원의 저가와 96,300원의 고가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거래량은 같은 시각 기준 1,988,159주, 거래대금은 1,903억 1,900만 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567조 1,013억 원으로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서도 대표주로서의 위상은 변함이 없는 것이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9.93배로 집계됐다. 이는 동일업종 평균 PER 18.00배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실적 개선 기대가 반영된 프리미엄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지만, 업황 변동성이 커질 경우 조정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부담 요인으로도 거론된다.
외국인 투자자 수급을 가늠할 수 있는 외국인소진율은 52.36%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전체 유통 주식의 절반 넘게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과 환율, 해외 증시 흐름에 따라 수급이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향후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심도 유지될 전망이다.
동일업종 지수는 같은 시각 2.84%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보다 큰 4.57%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업종 대비 두드러진 낙폭을 나타냈다.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동시에 출회된 것인지, 개별 악재에 따른 조정인지를 두고 시장의 해석이 엇갈릴 수 있는 국면이다.
전일 흐름과 비교하면 온도차가 더 뚜렷하다. 11월 20일 삼성전자 주가는 100,900원에 시작해 102,900원까지 올랐다가 99,500원까지 밀린 뒤 100,6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2,536만 435주로, 장중 변동성은 있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10만 원선을 지켜냈다. 하루 만에 장 초반 9만 원 중반대로 내려앉으면서 단기 상승분에 대한 되돌림이 발생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기대가 여전히 살아 있는 만큼 중장기 추세가 꺾였다고 단정하긴 이르다는 신중론과 함께, 단기 급등 이후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조정 구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실적 발표와 글로벌 반도체 수요 지표, 대외 변수에 따라 추가 매매 전략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나올 주요 거시지표와 함께 글로벌 기술주 흐름을 주시하며 삼성전자 주가 방향성을 가늠하려는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