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하이닉스 3.72% 상승 마감…외국인 비중 53%대에 거래대금 1조4천억 돌파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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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주가가 12월 2일 반도체 업종 강세 흐름을 타고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단일 종목 기준 1조 원을 크게 웃도는 거래대금이 몰리며 투자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메모리 시황 개선과 인공지능 수요 확대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되는 흐름이라고 진단하며, 향후 실적 가시성이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일 KRX 마감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종가 538,000원에서 20,000원 오른 558,000원에 장을 마쳤다. 상승률은 3.72%로, 같은 날 반도체 등 동일업종 등락률 2.74%를 웃도는 수치다. 장중 시가는 548,000원이었으며, 하루 동안 542,000원에서 559,00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출처=SK하이닉스
출처=SK하이닉스

이날 SK하이닉스의 거래량은 2,683,740주로 집계됐다. 총 거래대금은 1조 4,886억 3,600만 원에 달했다. 시가총액은 406조 2,253억 원을 기록하며 코스피 시장 기준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대형 반도체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며 지수 상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급 측면에서도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가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체 상장 주식수 728,002,365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388,061,089주로, 외국인소진율은 53.30%를 나타냈다. 외국인 지분이 절반을 웃도는 구조가 이어지면서 해외 자금 동향이 주가 변동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SK하이닉스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1.38배로 집계됐다. 동일업종 평균 PER 15.31배 대비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메모리 가격 회복과 인공지능 서버 투자 확대가 실적에 반영될 경우 밸류에이션 갭 축소 여지가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업황 변동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실적 가시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개장 직후 강세가 두드러졌다. 오전 9시에는 546,000원 수준에서 출발한 뒤 556,000원까지 빠르게 오르며 장 초반 매수세가 유입됐다. 10시에는 555,000원에서 시작해 557,000원 수준을 유지했고, 11시에는 557,000원에서 558,500원까지 상승하며 장중 고점인 559,000원을 터치했다.

 

오후 들어서는 차익 실현성 매물이 출회되며 조정 흐름도 나타났다. 12시 구간에는 558,000원에서 556,000원으로 소폭 되밀렸고, 13시에는 556,500원에서 555,500원 사이 박스권을 형성했다. 14시에는 556,000원에 재진입했다가 다시 555,500원까지 밀리는 등 숨 고르기를 거친 뒤 마감 직전 재차 강세를 보이며 55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최근 글로벌 반도체 업종 전반에 걸친 투자 심리 회복과 함께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관련 수요를 중심으로 고부가 메모리 제품의 가격과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며, 외국인과 기관의 중장기 포지션 구축 움직임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다만 단기간 주가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변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금리와 환율, 서버 및 스마트폰 수요 회복 속도 등 대외 여건에 따라 실적과 주가 흐름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향후에는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설비 투자 계획, 글로벌 IT 수요 지표가 SK하이닉스 주가의 방향성을 가늠할 핵심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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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코스피#외국인소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