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6.09 증가 여력…HL D&I, 4,119억 더현대부산 공사 수주로 실적 탄력 기대
HL D&I가 4,119억 3,700만 원 규모의 더현대부산 신축공사를 수주하며 중장기 실적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다. 최근 연간 매출액의 4분의 1을 넘는 대형 일감이 추가되면서 건설 업황 둔화 속에서도 외형 성장 동력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신규 수주가 재무구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24일 한국거래소와 HL D&I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한무쇼핑과 더현대부산 신축공사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4,119억 3,700만 원으로,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수치다. 이는 HL D&I의 최근 매출액 1조 5,788억 2,653만 원 대비 26.09에 해당하는 규모로, 단일 프로젝트 기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공시속보] HL D&I, 더현대부산 신축공사 수주→매출 확대 기대](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24/1763958436089_728910706.jpg)
공사 대상은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저2동 5441일대에 들어설 대형 판매시설이다. HL D&I는 착공 후 23개월간 공사를 수행할 예정이며, 이 기간 동안 단계적으로 매출을 인식하게 된다. 회사 측은 공사도급계약서에 정해진 공사기간과 계약금액 등 주요 사항이 추진 과정에서 조정될 소지가 있다고 밝혀 불확실성 요인도 함께 안내했다.
특히 이번 계약은 기성불 방식에 계약금과 선급금이 포함된 지급 구조를 택했다. 공사 진행 단계에 맞춰 공사비를 분할 지급받는 구조여서 자금 회수 속도가 일정 부분 확보되고, 공정 초기부터 계약금과 선급금이 유입돼 운전자금 부담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금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수주 조건 자체가 재무 안정성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더현대부산 프로젝트가 HL D&I의 향후 실적 가시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주목하고 있다. 건설업 특성상 대형 수주는 공사 기간 전반에 걸쳐 꾸준히 매출과 이익을 제공하는 만큼, 기존 수주잔고와 더해 중장기 매출 기반을 두텁게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상업시설 분야에서 레퍼런스를 추가 확보했다는 점도 언급된다.
다만 실제 재무제표 반영 시점과 수익성 수준은 공정 진행 속도와 원자재 가격, 인건비, 금융비용 추이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공사 기간이 2년에 가까운 만큼 경기 상황 변화에 따른 원가 부담 확대 가능성도 변수로 꼽힌다. 일부에서는 상업용 부동산 수요와 소비 경기의 흐름이 프로젝트 가치와 연계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공시에서 계약일을 2025년 11월 24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추후 인허가 과정, 설계 변경, 발주처 요구사항 조정 등에 따라 구체적인 공정 일정이나 계약 규모가 일부 수정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전해졌다. 투자자 입장에선 공사 진행률과 추가 수주 동향, 비용 관리 수준을 종합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건설업계에서는 금리 부담과 분양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상업시설과 물류센터 등 비주거 부문의 안정적 수주 확보가 각사의 실적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HL D&I가 이번 더현대부산 프로젝트를 계기로 추가 복합쇼핑몰 및 대형 판매시설 수주 경쟁력까지 키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으로의 실적 흐름은 공사 수익성 관리와 추가 수주 성과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