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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공식 계정, 광고 셀카 논란”…어도어, 침묵 깬 사진 행보→팬들 분노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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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공식 계정, 광고 셀카 논란”…어도어, 침묵 깬 사진 행보→팬들 분노 여운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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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유려한 눈빛으로 무대를 채우던 뉴진스 멤버들의 표정은 이제 공식 계정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전해지고 있다. 멤버들은 마치 일상이었던 셀카 한 장에도 녹아 있는 복잡한 감정 너머로 자신들의 자리를 되새김질했다. 팬들은 한동안 잠잠했던 계정에 오랜만에 올라온 광고성 게시물을 마주하면서 한껏 고조된 감정의 파고 위에서 멈출 줄 모르는 논란을 마주하게 됐다.

 

최근 뉴진스의 공식 채널에는 멤버 혜인을 시작으로 해린, 다니엘, 하니, 민지까지 직접 모델로 나선 렌즈 브랜드 제품을 착용한 셀카가 차례로 게재됐다. 멤버 각각의 모습이 담긴 게시물은 마치 평온한 근황을 전하는 듯하지만, 팬덤의 시선은 달랐다. “초상권 주인들 동의도 없이 올리는 꼴 좀 보라” “본인들이 제일 괴롭혔으면서 이제 와서 사진만 내세운다”는 등, 소속사 어도어의 태도에 대한 비판과 분노가 공식 계정 댓글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뉴진스 공식 채널
뉴진스 공식 채널

뉴진스와 어도어 간 갈등은 이미 깊어진 상태다. 지난해 멤버들은 어도어에 내용증명 발송 후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며, 법적 다툼과 함께 오랜 침묵 속에 독자적인 소통 창구도 조용히 문을 닫았다. 컴백을 예고하던 멤버들의 SNS 역시 잠정 중지된 가운데, 이번 공식 계정의 광고 게시물은 팬들에게 또 한 번 씁쓸한 파장을 남겼다.

 

갈등은 법정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열린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 3차 변론기일에는 멤버 민지와 다니엘이 직접 모습을 드러냈으며, 이 자리에서 민희진 전 대표의 축출을 해지 사유로 강조하며 원상 회복을 요구했다. 어도어 역시 물러서지 않으며 지난 수개월간 대치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조정 절차가 한 차례 무산됨에 따라, 두 번째 조정 기일은 오는 11일 진행될 예정이다.

 

긴장감이 감도는 지지부진한 공방 사이, 뉴진스의 적막한 이미지와 광고 셀카를 사이에 둔 팬심의 절망과 애정, 소속사의 강경 대응이 교차하며 K팝 팬덤에 무거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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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어도어#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