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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레디아 미국행 이탈”…SSG, 출산 휴가 변수→결전 앞둔 전력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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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레디아 미국행 이탈”…SSG, 출산 휴가 변수→결전 앞둔 전력 변화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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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던 잠실구장, 주축 타자의 출국 소식에 덕아웃에는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SSG 랜더스의 알도 에레디아가 출산 휴가를 위해 미국 마이애미행을 알리면서, 팀은 중요한 순위 싸움의 한복판에서 주포 없이 3경기를 치르는 부담을 안게 됐다. 팀의 연패를 지탱하던 그의 배트가 잠시 멈추는 시간 동안, 팬들의 기대와 선수단의 책임감은 더 묵직해졌다.

 

SSG 구단은 7일, 2025시즌 LG 트윈스 원정 경기를 앞두고 에레디아의 잠시 이탈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에레디아는 셋째 아이의 출산 일정에 맞춰 8일 오전 마이애미로 출국하며, 12일 복귀할 예정이다. 현지에선 10일 아내와 아들의 건강을 가장 먼저 챙긴 뒤 곧바로 복귀 채비에 나선다는 계획이 나온다.

“출산 휴가로 3경기 결장”…에레디아, 미국행 앞두고 SSG 전력 이탈 / 연합뉴스
“출산 휴가로 3경기 결장”…에레디아, 미국행 앞두고 SSG 전력 이탈 / 연합뉴스

올 시즌 에레디아는 82경기에서 타율 0.336, 홈런 11개, 43타점을 기록하며 SSG 공격의 중심을 맡아왔다. 시즌 초 오른쪽 허벅지 종기 증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건강을 회복한 뒤엔 매 경기 묵직한 존재감을 이어왔다. 그의 결장으로 중심타선 구성 역시 재조정이 불가피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순위 싸움이 치열한 시기지만 가족이 우선”이라며 “복귀 후에는 이전보다 더 큰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SSG는 현재 3위에 올라 있으며 남은 18경기, 4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2경기, 6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3경기 차를 두고 포스트시즌 티켓을 두고 경쟁 중이다.

 

투수진에 대한 구상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이숭용 감독은 “이제는 5회부터 가장 믿는 투수를 기용할 것이며, 최고참 노경은이 최근 4경기 연속 등판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더 던질 수 있다며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불펜 전체가 총력전을 예고한 셈이다.

 

에레디아의 부재 기간, SSG의 타선이 새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남은 시즌, 벤치와 팬 모두 팀의 뚝심과 저력을 믿고 응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SSG 랜더스의 순위 경쟁과 에레디아의 복귀 소식은 12일 경기 직후 다시 팬들을 만날 전망이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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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레디아#ssg랜더스#이숭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