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혼혈 태극전사 탄생”…카스트로프, 국가대표 선발→모친의 뜨거운 눈물
분데스리가의 활력을 그대로 안고 그라운드에 설 새로운 태극전사가 탄생했다. 옌스 카스트로프는 태어난 땅도, 성장 환경도 다르지만, 마침내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깊은 상징을 가슴에 안았다. 반은 한국인, 반은 독일인의 혈통이 오늘 축구사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9월에 펼쳐질 친선 A매치에 앞서 미드필더 카스트로프의 공식 선발을 25일 발표했다. 독일 묀헨글라트바흐 소속인 만 22세 카스트로프는 축구 지능과 넓은 활동량, 투지로 멀티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이미 현지에서 존재감을 쌓아 온 인물이다. 국내외 팬들 사이에서는 최초의 혼혈 출신 국가대표라는 점에서 기대와 응원이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특별한 감동의 무대는 선수만의 몫이 아니었다. 카스트로프의 어머니 안수연 씨는 “옌스가 대표팀에 뽑혔다는 소식에 누구보다 기뻤다”며 “아이들에게 평소에도 ‘반은 한국인’임을 항상 강조하고 살아왔다. 이번 선발은 온 가족의 자부심”이라며 감격을 드러냈다. 이날 아들이 축하 메시지에 힘을 실어 답하며 보여준 모습도 사랑스럽게 전달됐다.
가족 역시 나주 출신 어머니 안수연 씨 특유의 ‘전투적’인 삶, 그리고 한국에 대한 뚜렷한 긍지 속에서 성장했다는 사실이 강조됐다. 카스트로프는 어린 시절 독일 축구 교실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꾸준히 연습을 이어 왔고, 최근에는 한국어 실력을 키우며 국가대표로서의 각오를 다져가고 있다.
최초의 외국 태생 혼혈 태극전사가 국가를 대표하는 전설로 남을지,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9월 두 차례 예정된 국가대표 친선경기는 그의 데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팬들의 관심과 격려 속에, 선수와 가족 모두는 특별한 여정을 준비하고 있다.
아침마다 느껴지는 언어의 어색함, 낯설지만 따뜻하게 다가오는 동료의 환영, 잔디 위에서 피어나는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 축구는 질문하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이 가족 곁에 머물며 새로운 역사의 편린이 됐다. 9월 열리는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카스트로프는 한국 팬들 앞에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