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위생 사각지대 드러나”…치아 교정 환자, 충치 위험 경고
치아 교정 치료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올바른 구강 위생 관리가 미흡하면 심각한 치아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례가 중국에서 알려졌다. 최근 중국 랴오닝성에 거주하는 20세 여성 왕씨는 5년간의 교정 치료 기간 동안 구강 관리 소홀로 8개의 치아에 구멍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왕씨의 사례는 교정 치료와 구강 건강 관리의 상관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면서 업계와 의료계에 경각심을 주고 있다.
환자인 왕씨는 지난 2020년 8월 교정 치료를 시작했으며, 약 3년 차에 치아 표면에 검은 반점이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당시 의료진으로부터 즉각적인 치료 안내를 받지 못했다. 결국 교정 장치를 제거한 후 8개 치아에 크고 작은 구멍, 앞니 신경 노출 등 심각한 손상이 발견됐다. 왕씨는 자신의 법랑질이 약했던 점과 더불어 올바른 칫솔질 습관 부족, 워터픽 등 구강 청결 도구에 대한 지식 부족이 원인이 됐다고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치아 교정 과정에서 브래킷, 와이어, 고무줄 등 부착물로 인해 치아 표면에 음식물 잔여물이 쉽게 남아 박테리아가 빠르게 증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쑤성 제2병원 치과 부과장 림 딩딩 의사는 “특히 교정 장치가 붙은 상태에서는 일반 칫솔만으로는 잇몸 선이나 브래킷 주변까지 충분히 관리하기 어렵다”며 “식사 후에는 반드시 칫솔질을 하고, 치간 칫솔, 워터픽 등 다양한 위생 용품을 병행해 사용하는 것이 충치 예방에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내외 치과계는 이같은 사례를 바탕으로 교정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구강 위생 교육의 표준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정기적인 불소 도포, 당분이나 끈적이는 음식, 탄산음료 자제 권고 등 맞춤형 생활지침도 제시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교정 치료와 구강 건강 관리 지침이 의료기관 단위로 상세하게 제정돼 있는 점에 견주어, 아시아권의 예방 교육 강화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구강 위생 관련 규제 차원에서 중국 현지 보건당국은 교정 치료 시 환자 설명 의무, 위생관리 미흡에 따른 리스크 설명 등 가이드라인 개정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교정 치료는 단순 치열 교정 수준을 넘어 전반적인 구강 건강을 아우르는 통합 관리가 필수”라며 “향후 개인화된 구강 관리법,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모니터링 기술 도입 가능성에도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계는 교정 치료와 구강 위생 관리 개선을 위한 전문 교육, 구강 청결기기 개발 등 다양한 생태계 변화에 더욱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과 예방, 환자 중심의 통합 관리가 미래 구강케어 산업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