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아, 이영애 곁 유일한 내편…” 친밀한 신뢰→첫 방송 긴장 고조
오연아의 싱그러운 존재감이 ‘은수 좋은 날’의 문을 두드렸다. 밝은 미소 속에 현실을 껴안는 이영애의 곁에서, 오연아는 깊은 신뢰로 서로의 삶을 지탱하는 든든한 우정의 힘을 그려냈다. 첫 방송을 앞두고 멀리서 다가오는 불안과 은밀한 연대가 화면 너머 시청자의 마음을 흔든다.
KBS 2TV 새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은 마약 가방을 우연히 손에 쥔 학부모 강은수와 선생 이경이 맞닥뜨리는 예측불허의 동업을 중심으로 무거운 긴장과 처절한 일상을 직조한다. 이 과정에서 오연아가 연기하는 백여주는 강은수의 일상 가까이, 현실적인 조언자이자 감정적인 지지자로서 따스한 숨결을 불어넣는다. 오연아는 은행원이라는 설정 안에서 친구를 위한 세심한 관심, 우정의 굳은 믿음을 연기하며 극의 풍성한 온도를 높였다.

최근 연극 ‘나의 아저씨’의 강윤희, ‘메리 킬즈 피플’의 강윤 아내로 내면의 균열과 정서를 탁월하게 그려 보인 오연아가 이번 ‘은수 좋은 날’에서 선보일 뉘앙스는 또 어떤 빛을 띨지 주목된다. 백여주는 대사 한마디, 눈빛 하나만으로도 이영애가 연기하는 강은수에게 삶의 버팀목이 돼준다.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가운데, 현실을 관통하는 오연아만의 신선한 해석이 극을 진하게 물들인다.
이영애와 오연아의 내공 어린 공감, 박용우, 김영광이 더해진 미묘한 관계가 얽히면서 ‘은수 좋은 날’은 단순한 스릴러에서 벗어나 우정, 두려움, 연대의 의미를 던진다. 두 여성의 사이에 생겨나는 묵직한 신뢰감과 인간적인 온기가 이번 작품의 또 다른 축이 될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은수 좋은 날’의 첫 방송은 9월 20일 밤 9시 20분에 KBS 2TV에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