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로보틱스 7.91% 급등 마감…코스닥 약세장 속 이례적 강세
12월 8일 코스닥 시장에서 티로보틱스가 7%대 급등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전반적인 업종 지수는 약보합 흐름을 보였지만, 티로보틱스에는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단기 수급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일 종목 중심의 강세가 시장 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8일 KRX 마감 기준 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종가 16,850원에서 1,330원 오른 18,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등락률은 7.91%를 기록했다. 시가는 16,900원에서 형성됐으며, 장중 고가는 18,250원, 저가는 16,900원으로 하루 변동폭은 1,350원에 달했다.

거래 동향을 보면 수급 집중이 뚜렷했다. 이날 티로보틱스의 총 거래량은 1,980,126주, 거래대금은 352억 7,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내에서 중소형 성장주에 단기 매매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반면 동일 업종의 등락률은 마이너스 0.10%로 소폭 약세를 보이며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부각됐다.
시가총액 기준 위상도 소폭 올라섰다. 코스닥 시장에서 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은 3,928억 원으로, 시가총액 순위 240위에 자리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주식은 138,396주로, 전체 상장 주식 수 대비 외국인 소진율은 0.64%에 그쳤다. 외국인 비중이 낮은 만큼 단기적으로는 개인과 일부 기관 중심의 매매가 주가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가늠할 수 있는 업종 평균 지표는 다소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동일 업종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68.98배로 집계돼 성장 기대가 반영된 수준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업종 전반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유지되는 가운데 개별 호재성 이슈나 수급 변화가 종목별 주가 탄력을 키우는 구조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장중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변동성이 꾸준히 유지됐다. 9시에는 17,180원에서 출발해 16,960원과 17,97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10시에는 18,160원으로 장을 시작해 17,600원에서 18,190원 구간을 오갔다. 11시에는 17,720원에서 출발해 17,680원과 18,030원 사이에서 움직였고, 12시에는 18,020원으로 시작해 17,930원에서 18,190원 사이의 박스권을 형성했다. 오후 들어 13시에는 18,120원에서 시작해 17,900원과 18,120원 사이 범위에서 거래됐고, 14시에는 17,920원으로 출발해 17,790원에서 18,080원 사이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닥 내 개별 종목 중심의 급등락이 반복되는 현상에 대해 단기 유동성 흐름과 투자 심리가 맞물린 결과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업종 평균이 약보합인 상황에서 개별 종목이 동반 급등할 만큼 펀더멘털 요인이 개선됐다고 보기에는 이른 만큼, 향후 거래량과 공시 등 추가 정보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티로보틱스 주가 흐름은 글로벌 증시 분위기, 코스닥 투자 심리, 관련 업종 실적 발표 일정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 이후 조정 가능성과 추가 수급 유입 여부를 동시에 점검하려는 관망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