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출 회복 불투명성 부각”…엔비디아 2분기 실적 발표, 성장세 둔화 우려
현지시각 27일, 미국(USA)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실적에서는 매출 467억4천만 달러, 주당 순이익 1.05달러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 그러나 AI 수요와 중국 시장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성장 둔화와 중국 매출의 향방이 다시금 국제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부상했다.
이번 분기 엔비디아의 총매출은 월가 예상치였던 460억6천만 달러를 약간 웃돌았으며, 주당 순이익 또한 시장 컨센서스에 소폭 앞섰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411억 달러로 집계됐지만, 예상치였던 413억 달러에는 못 미쳤다. 매출 증가율도 전년동기 대비 56%에 그치면서, AI 열풍 이후 가장 낮은 분기 성장세가 드러났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540억 달러로 제시했지만, 일부 시장 전망치(60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시장과 전문가들은 최근 몇 분기 동안 ‘어닝서프라이즈’로 기대치를 상회하던 엔비디아의 성장세가 주춤했다고 진단한다. 특히 중국 매출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엔비디아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수출 제한 이후 지난 7월 일부 완화에도 불구하고, H20 칩을 중국에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수출재개 허가 조건으로 매출 비율 납부를 요구하고 승인 절차도 늦어지자, 3분기 중국 매출이 최대 50억 달러에 달할 수도 있지만 실현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엔비디아는 아울러 중국에서의 H20 칩 생산을 중단하고, 현지 전용 ‘블랙웰’ 칩 역시 중국 정부 승인이 없이는 정상 판매가 어렵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 역시 자국 IT 기업에 미국산 칩 의존도를 줄이도록 권고하고 있어, 미중 기술전쟁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판매 차질에도 불구하고 기록적인 매출을 거둬들였다”고 전했으나, 블룸버그는 “AI 인프라 투자 열기가 식고 엔비디아의 성장 속도가 확연히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조사업체 S&P글로벌은 “AI 열풍의 지속 여부가 매출 성장의 핵심 변수”라며, 대형 데이터센터의 AI 투자 지속, 지정학 정책 리스크, 중국 시장 회복 속도 등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분기 엔비디아의 실적은 여전히 사상 최대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성장세의 지속 가능성과 글로벌 매출 다변화 여부가 향후 주가 방향을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다.
향후 엔비디아의 실적은 미국(USA) 정부의 대(對)중국 수출 승인 여부, 중국(China) 시장 정상화 속도, 글로벌 IT기업들의 AI 투자 결정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당분간 글로벌 성장률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불확실한 시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와 같은 구조적 변수와 정책의 변동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