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의 날씨] 서해·전남·제주 강풍·풍랑특보 해제”…26일 새벽 0시·2시부터 완화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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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에서 불던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잦아들면서 11월 26일 새벽을 기해 서해안과 제주 일부 지역의 강풍·풍랑 특보가 차례로 해제됐다. 이번 조치로 전남·전북 서해안과 제주 중산간, 서해중부 먼바다를 중심으로 이어지던 강풍과 높은 파도의 직접적인 위험은 한층 완화된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0시를 기준으로 전라남도 해남·영암·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흑산면 제외)·진도·거문도·초도, 전북자치도 고창·부안·군산·김제, 제주도산지·제주도북부·제주도동부·추자도·제주도북부중산간·제주도남부중산간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가 해제됐다. 서해상과 제주도 주변에서 불던 강한 바람의 원인이던 기압 차가 줄어들면서 지상 풍속이 점차 약해진 데 따른 조치다.

[오늘의 날씨] 서해·전남·제주 강풍·풍랑 특보 해제…26일 새벽 0시·2시부터 완화 / 기상청
[오늘의 날씨] 서해·전남·제주 강풍·풍랑 특보 해제…26일 새벽 0시·2시부터 완화 / 기상청

이어 같은 날 2시에는 서해중부안쪽먼바다와 서해중부바깥먼바다에 발효 중이던 풍랑주의보도 해제됐다. 기상청은 “서해중부 해역의 바람이 약해지면서 물결 높이도 내려가 중대 파랑에 따른 선박 운항 위험도가 낮아진 상태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인접한 서해중부 먼바다를 오가는 어선과 여객선 운항 여건도 다소 나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강풍주의보가 해제된 제주 중산간 지역은 지형적 특성이 세부적으로 구분된다. 제주도북부중산간은 제주시에서 해발고도 200m에서 600m 사이 지역을, 제주도남부중산간은 서귀포시에서 같은 고도 범위의 지역을 가리킨다. 이들 지역도 26일 0시부터 강풍 특보 영향권에서 벗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특보 해제 이후에도 해상과 해안에 ‘여진성 영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지나간 뒤에도 일정 시간 동안 너울성 파도나 돌풍이 남을 수 있어 소형 선박 운항, 양식장 관리, 해상 공사 작업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해안가 낚시나 해변 산책을 할 때도 갑작스러운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방파제 끝이나 갯바위 접근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육상에서는 강풍이 약해졌더라도 여전히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부는 구간이 남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지자체와 소방당국은 공사장 가림막, 옥외 간판, 축대 등 시설물 안전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운전자 역시 해안 도로와 중산간 도로를 지날 때 돌풍, 낙하물, 젖은 노면으로 인한 미끄러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기상청은 “서해와 제주 인근의 강풍·풍랑 특보는 해제됐지만, 당분간 해상과 해안 지역에서 파도와 바람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며 “소형 선박은 최신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출항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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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서해중부먼바다#제주도중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