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활용·보전 새롭게 모색”…함명준 협의회장, 발전포럼 개최하며 한반도 평화 전망 제시
비무장지대(DMZ)의 활용·보전을 둘러싼 사회적 물음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가 오는 12일 서울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2025 DMZ 발전포럼’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접경지역의 조화로운 발전과 DMZ의 평화적 미래를 놓고 정부·학계·정가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포럼은 2008년 협의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행사다. 행사는 함명준 고성군수가 협의회장 자격으로 환영사를 맡고, 박정·이양수 국회의원,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의 축사로 시작된다. 이어 이인영 국회의원이 ‘DMZ의 생태·평화·발전’을, 김왕배 연세대 명예교수가 ‘DMZ와 접경지역의 평화, 생명, 미래’를 주제로 각각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접경지역 갈등 해결과 발전’을 주제로 한모니까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가 한반도 비무장지대의 지구적 가치와 미래를 분석한다. 또 이경희 한국수출입은행 북한개발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해외의 접경지역 사례를 통해 평화경제 해법을 제시하며, 황준서 독일 함부르크대 연구원이 환경 협력 기반 남북 접경지역 발전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 밖에 안병진 경희대 교수, 류지성 법제연구원 연구위원, 강민조 국토연구원 센터장이 DMZ를 중심으로 한 평화·법제·녹색지대 조성 전략을 논의한다.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는 인천 강화군·옹진군, 경기 김포시·파주시·연천군, 강원 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고성군 등 10개 시·군이 참여하며, 향후 균형발전과 규제 개선 등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함명준 협의회장은 “다가올 평화 시대를 대비해 접경지역의 시각에서 DMZ의 활용과 보전을 새롭게 모색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며, “DMZ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상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럼 개최를 기점으로 지방-중앙-학계 간 연계방안과 남북·국제 협력 방안 논의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정치권과 현장 전문가들은 DMZ의 평화경제·생태전략이 중장기 한반도 정책 구상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DMZ의 가치 제고를 위한 지속적 사업과 정책 제안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