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종가 사상 최고치”…외국인 매수세에 3,314.53 마감
코스피가 9월 10일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3,314.53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수세가 증시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환율은 외국인 자금 유입 영향에 1,386.6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투자 업계는 환율 변동성과 미국 주요 물가지수 발표 결과가 증시와 외환시장의 향방에 추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48포인트(1.67%) 상승한 3,314.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1년 7월 6일 기록한 직전 최고치(3,305.21)를 3년 2개월 만에 경신한 것이다. 장중에는 한때 3,319.14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새로 썼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780억 원 규모 순매수를 기록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확대되며 국내 시장에 긍정적 흐름을 만들었다.
외환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386.6원에 마감해 전날보다 1.3원 내렸다. 장 초반 1,389.6원에서 출발해 한때 1,390.3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 전환해 1,385.9원까지 저점을 확인했다. 경기 불확실성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환율 하락폭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달러 가치 역시 주요 통화 대비 탄탄한 흐름을 유지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39% 오른 97.730을 기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0.35원으로 전일보다 3.7원 내렸으며, 엔/달러 환율은 0.29% 상승한 147.440엔에 거래됐다.
증시와 환율은 이날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가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미국 물가 지표에 따라 국내 증시와 환율의 변동성이 당분간 커질 수 있다”며 “재정환율 변동과 외국인 수급 동향, 글로벌 환시 흐름을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미국 물가지수 발표의 결과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과 환율 흐름, 외국인 투자 세력의 수급 변화를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시장 변동성은 글로벌 매크로 지표와 외국인 자금 유입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