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시간새 3억 달러 청산”…암호화폐 급락에 투자 심리 위축
현지시각 8월 24일 저녁,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한 번 극심한 가격 변동성에 휩싸였다. 비트코인(Bitcoin)은 단 1시간 만에 3억 달러(USD) 규모의 롱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는 급락을 경험했고, 이더리움(Ethereum)은 5천 달러 선 돌파를 앞두고 하락 반전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이번 가격 변동은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 기대 발언 이후 불과 이틀 만에 일어난 것으로, 국제 암호화폐 시장의 고위험 구조와 과도한 레버리지의 위험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비트코인은 24일 밤 한때 11만5천 달러 선에서 거래되다가 단숨에 11만600달러대까지 미끄러졌으며, 이는 지난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11만7천 달러까지 치솟았던 최근 흐름과는 정반대 양상이다. 급락과 동반해 3억 달러 이상의 롱(상승 예상) 포지션이 거래소에서 강제 청산됐으며, 단일 거래소 OKX에서만 1천2백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이뤄졌다.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최근 1시간 내 청산된 포지션의 약 90%가 롱 포지션이었고, 하루 청산 규모는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급변하는 비트코인 시장 분위기는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 전체로 빠르게 번졌다. 이더리움은 4천9백 달러를 일시 돌파하자마자 4천7백 달러에 근접할 정도로 하락폭을 키웠고, 4천8백 달러 선에서 현재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 역시 일제히 밀리며 투자자들의 단기적 불안 심리를 부추겼다.
이번 변동의 배경에는 암호화폐 시장 투자자들의 과도한 레버리지 거래와 기술적 저항선이 있다. 롱 포지션에 치우친 투자 패턴이 일시에 청산으로 이어지면서 시장 하락을 자극했고, 단기 랠리에 대한 기대마저 무너졌다.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수년 간 유사한 급등·급락 국면에서 구조적 불안 요인을 노출해온 바 있다.
이에 대해 국제 주요 매체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크립토포테이토(Cryptopotato)는 “순식간에 시장이 뜨겁게 뒤집혔다”며 변동성 리스크와 레버리지 구조의 취약점을 지목했고, 여러 외신들은 투자자 신뢰 회복이 단기간에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시장은 변동성 확대 구간이 지속될 전망이다. 비트코인은 11만 달러 선을 지지선으로 삼아 단기 반등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연쇄 청산 여파와 기술적 저항 돌파 실패가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중장기적으론 긍정적 요인으로 작동할 수 있단 기대도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위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적 취약성은 여전하다"며 향후 시장 동향과 국제 자본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번 가격 급변이 앞으로 글로벌 자산시장과 투자행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