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혼조, 시총은 3위”…LG에너지솔루션, 변동성 속 견조한 흐름
LG에너지솔루션이 11월 3일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 초반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업계는 이날 지수 전체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47만 3,000원으로 지난 종가와 동일하게 장중 등락 없는 흐름을 이어가 주목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1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는 48만 원으로 출발했고, 46만 8,000원에서 48만 500원의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현재까지 최고·최저 변동폭은 총 1만 2,500원, 누적 거래량은 9만 2,829주, 거래대금은 439억 9,500만 원에 달하는 등 매매 열기는 계속되고 있다. 시가총액 111조 330억 원을 기록하며, 코스피 상위 3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보여주고 있다.

시장 반응이 주목받는 이유는 업종 전체가 0.39% 오름세를 보일 때 LG에너지솔루션만 전일 대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배터리 산업 수급, 전기차 시장 성장 기대감, 경쟁사의 기술 변화 등 복합적 배경 속에서, 투자자들의 눈길이 단기 주가 변동성보다 장기적 성장성에 쏠리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 보유 주식은 1,077만 6,896주로 전체 상장주식의 4.61%를 점유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 매매 동향은 안정적이지만, 글로벌 투자환경 변화 시 추가 유입 또는 유출 여부가 주목된다.
대기업들은 계속해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북미, 유럽 등지에서 설비 투자와 파트너십 확대를 검토하면서 중장기 지속 가능성에 방점을 두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중소 배터리 부품사, 소재기업에 미칠 파급 효과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정부와 산업계는 최근 탄소중립, 공급망 다변화 등을 정책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고, 배터리 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지원 확대를 준비 중이다. 한국거래소 등 주요 기관도 성장주 중심의 자본시장 활성화 전략을 지속 도입하고 있다.
오승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배터리 산업의 단기 변동성은 글로벌 시장 환경에 따라 출렁일 수 있지만, 중장기 전기차 전환과 ESS 수요 확대가 뒷받침되는 한 펀더멘털은 견조할 것”이라며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