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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오일 듀얼샷"…뉴트리원, 하지원과 글로벌 공략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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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오일 기반 저속노화 콘셉트 건강기능식품이 웰니스 트렌드와 맞물리며 시장 주목을 받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 기업 뉴트리원이 배우 하지원을 신규 전속모델로 발탁하고, 올리브오일을 축으로 한 지중해 식단형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셀럽의 실제 섭취 루틴을 전면에 내세운 이번 전략을 기능성 중심에서 라이프스타일·식단 기반으로 확장하는 K웰니스 마케팅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뉴트리원은 11일 배우 하지원을 신규 모델로 기용했다고 밝혔다. 하지원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올리브오일에 밥을 말아 먹는 식단을 공개하는 등 동안 이미지와 저속노화 루틴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왔다. 뉴트리원은 이런 실제 생활 이미지가 건강을 중시하는 브랜드 정체성과 부합해 협업을 결정한 것으로 설명했다.

뉴트리원이 앞세우는 핵심 제품은 지중해 식단 콘셉트의 듀얼샷 라인이다. 올리브오일과 레몬즙을 한 번에 섭취하도록 설계한 올레샷에 이어, 올리브오일과 토마토를 블렌딩한 올토샷을 추가해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올토샷은 1회분 포 안에 유기농 올리브오일과 토마토를 배합해 맛과 영양의 황금 비율을 맞춘 것이 특징으로, 기름을 바로 마시기 부담스러운 소비자에게 간편 섭취 형태를 제공한다.

 

지중해 식단은 올리브오일, 채소, 과일, 견과류를 중심으로 한 식단 패턴으로, 여러 역학 연구에서 심혈관계 질환 위험 감소와 항산화, 항염 효과가 보고돼 왔다. 뉴트리원은 이러한 영양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올리브오일을 레몬, 토마토 등과 결합해 섭취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품을 설계했다. 특히 토마토의 라이코펜처럼 지방과 함께 섭취할 때 흡수율이 높아지는 지용성 성분 구조를 활용해, 올리브오일과의 블렌딩이 기능적 측면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측면에서 뉴트리원의 전략은 기존 알약·캡슐 중심 건강기능식품과 차별화된 ‘식단형’ 포지셔닝으로 읽힌다. 최근 소비자들은 특정 성분 위주의 단일 기능성보다, 평소 식사 패턴과 연계된 웰니스 솔루션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뉴트리원은 듀얼샷 제품을 통해 아침 한 포, 간편 한 끼에 지중해 식단 요소를 더해주는 루틴형 제품으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이다.

 

경쟁 구도에서는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오메가3 등 기능성 위주 대중 카테고리와 달리, 올리브오일 기반 샷 타입 제품은 아직 블루오션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콜드프레스 주스 샷, 비트·강황 샷 등 슈퍼푸드 농축 제형이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형태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뉴트리원이 하지원이라는 인지도를 활용해 ‘올리브오일을 마시는 문화’를 어느 수준까지 확산시킬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뉴트리원은 듀얼샷 라인업을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올리브오일과 레몬, 토마토 등을 함께 섭취하는 습관을 전면에 내세워 글로벌 소비자와 소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중해 식단 콘셉트가 이미 서구권에서 친숙한 만큼, ‘한국식 재해석’ 듀얼샷 포맷이 어느 정도 수용성을 확보할지도 관심이다.

 

뉴트리원 관계자는 배우 하지원이 평소 식단 관리와 웰니스 식품에 높은 관심을 보여온 점을 강조하며, 건강에 진심인 브랜드 이미지와 잘 맞는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현재 듀얼샷 제품은 다양한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중해 식단을 응용한 후속 제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계는 셀럽 라이프스타일과 영양학 콘셉트를 결합한 이번 시도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얼마나 끌어낼지 지켜보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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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리원#하지원#올토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