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별 날씨 한눈에”…네이버, 테마형 서비스 확대 신호
야구 관람 문화가 급변하는 가운데, 네이버가 전국 야구장별로 정확한 날씨와 경기 일정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새로운 ‘야구장 테마’ 서비스를 출시했다.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동원한 한국프로야구(KBO)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실시간 현장 정보를 디지털로 연동하는 서비스가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맞춤형 공간 날씨 서비스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28일 오후, 네이버 날씨 플랫폼에서 전국 20개 야구장별로 세분화된 날씨 정보와 경기 일정, 주변 추천 콘텐츠를 제공하는 ‘야구장 테마’ 서비스를 공식 개시했다. 기존에는 잠실·사직 등 야구장 주소에 해당하는 행정동 단위로만 기상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번 서비스는 각 구장의 위도·경도를 기반으로 한 ‘맞춤 기상정보’가 핵심이다. 이용자는 자주 찾는 야구장을 ‘관심 지역’으로 저장해 실시간 기온, 체감온도, 풍속, 자외선, 미세먼지 상태까지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경기 취소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도록 기상청의 초단기 예보 데이터와 연동, 경기 당일 현장 기상 이변에 즉각 대응한다. 정보 제공 범위도 확장됐다. KBO 10개 구단 홈구장뿐 아니라, 사회인 야구, 아마야구가 열리는 목동야구장 등 전국 20곳에 적용한다. 최근 예능프로그램 ‘불꽃야구’ 촬영지로 각광받은 대전 한밭야구장도 포함됐다.
또한 ‘플레이스’ 기능과 결합, 구장 인근 맛집·카페 등 맞춤형 로컬 콘텐츠를 함께 안내해, 야구 관람객의 현장 체류 경험을 디지털 플랫폼 위에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경기 없음, 경기 중, 취소 예보 등 실시간 경기 상황 표시도 이용자 편의를 높이는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날씨·스포츠 정보 서비스의 가장 큰 한계는 지역 단위의 비정밀성이었다”며 “플랫폼 기반의 공간 맞춤 데이터 활용이 국내 관람형 스포츠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관련 시장에서는 카카오 ‘다음’ 등 경쟁 플랫폼도 야구·골프 등 스포츠 특화 테마 날씨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 역시 전국 11개 야구장별 시간별 온도, 미세먼지, 체감온도 등 다양한 항목을 제공하며 차별화에 주력한다. 미국의 경우 MLB 공식앱에서 각 구장별 기상·경기정보 연동, AR기반 현장 서비스까지 구현 중이다. 현행 국내 데이터 규제 환경에서는 위경도 등 개인정보 비식별화가 전제되지만, 위치 기반 서비스 진화에 따른 활용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공간 테마형 정보 서비스는 스포츠, 여행,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사용 폭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플랫폼의 서비스 및 데이터 융합 역량이 관람 산업 생태계의 변화를 이끌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