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주가 9.35% 급락…코스피 건설주 약세 속 낙폭 확대
현대건설 주가가 15일 장 초반 코스피 건설업 전반의 약세 속에서 상대적으로 큰 폭의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단기 급등 이후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된 가운데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단일 종목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향후 건설 경기와 공사 수주 흐름에 따라 추가 조정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13분 기준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 종가 7만8,000원에서 7,300원 떨어진 7만700원에 거래됐다. 등락률은 마이너스 9.35퍼센트다. 시가는 7만700원으로 현재가와 같았고, 장중 7만∼7만3,000원 사이에서 오르내렸다. 현재가는 이날 기록한 저가 수준에 근접해 있다. 이날 장중 변동폭은 3,000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동일업종 지수가 같은 시각 마이너스 3.63퍼센트 하락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현대건설의 낙폭은 두 배 이상 크다.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형 종목인 현대건설에 매도 물량이 집중되며 주가 조정이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량은 전일 대비 크게 줄어든 가운데 약세가 전개되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현대건설의 거래량은 86만1,202주, 거래대금은 610억9,2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전 거래일 거래량 344만8,644주와 비교하면 수량 기준으로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거래가 전일만큼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매수세 유입이 제한되면서 주가가 수급 부담을 반영하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의 시가총액은 7조8,951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76위를 기록 중이다. 상장주식수는 1억1,135만5,765주이며, 배당수익률은 0.85퍼센트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주식수는 2,273만770주로, 전체 상장주식 대비 외국인소진율은 20.41퍼센트다. 동일업종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31.93으로 집계돼 건설 섹터 전반의 밸류에이션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전 거래일 현대건설은 7만5,000원에 출발해 장중 7만8,500원까지 올랐고, 저가는 7만4,500원을 기록했다. 이후 7만8,000원에 마감하며 하루 동안 비교적 넓은 가격 범위를 오간 바 있다. 당시 거래량은 344만8,644주로, 단기적으로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진 구간이었다.
시장에서는 최근 국내외 금리·부동산 정책 불확실성, 건설 원가 부담, 해외 수주 경쟁 심화 등 복합 요인이 건설주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 급락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으나, 향후 건설 경기 지표와 정부의 주택 공급·인프라 정책 방향 등에 따라 주가 흐름이 좌우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금리 흐름과 국내 부동산 경기를 둘러싼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실적 가시성과 수주 파이프라인 등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유보적인 시각이 제기된다. 시장의 시선은 연말·연초 발표될 주요 건설 경기 지표와 공공·민간 발주 계획에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