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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52호골 작렬”…손흥민, 미국전 원맨쇼→한국 2-0 완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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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52호골 작렬”…손흥민, 미국전 원맨쇼→한국 2-0 완승 견인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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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타디움 잔디 위, 한껏 부푼 함성 너머의 긴장까지 손흥민의 왼발 한 방이 깼다. 전반 18분, 이재성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망을 흔들자 한국 대표팀 벤치와 관중석 모두 뜨거운 환호로 들썩였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손흥민의 날카로운 패스가 이동경의 추가골로 이어져 상대를 압도했다. 강한 집중력과 날선 움직임이 미국 원정 첫 승리의 장면을 완성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준비의 일환으로 치러진 이번 미국 평가전은 대표팀에 특별한 의미를 안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세계 랭킹 15위 미국을 상대로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며 2-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개인 통산 A매치 52호 골을 작성해 차범근의 기록(58골)에도 더욱 다가섰다.

“손흥민 1골 1도움”…한국, 미국 원정 평가전 2-0 완승 / 연합뉴스
“손흥민 1골 1도움”…한국, 미국 원정 평가전 2-0 완승 / 연합뉴스

초반엔 불안한 찬스도 있었다. 조시 사전트에게 내준 일대일 상황에서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 덕에 실점 위기를 넘겼고, 백승호와 이동경의 연계 플레이로 반전의 흐름을 만들었다. 오래 기다린 끝에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트렸고, 전반 43분엔 이재성의 활약을 곁들인 이동경의 추가골이 골망을 갈랐다.

 

후반에는 선수 교체를 통해 에너지와 기동력을 더했다. 배준호, 오현규, 옌스 카스트로프, 이강인, 정상빈, 김태현 등이 차례로 투입돼 조직력을 다졌다. 독일 출신 미드필더 카스트로프는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러 눈길을 끌었다. 미국은 공격 전술을 다양하게 시도했지만, 한국의 단단한 수비와 골키퍼 조현우의 연이은 선방에 막혀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기 종료까지 주도권을 놓치지 않은 한국 대표팀은 미국과의 역대 전적을 6승 3무 3패로 확장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팀을 향한 원정 응원단의 진한 박수와 선수단의 단단한 표정이 한밤중의 뉴저지에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대표팀은 이 기세를 안고 오는 10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FIFA 랭킹 13위 멕시코와 두 번째 평가전에 임할 예정이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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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한국축구대표팀#미국평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