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티엘비 장중 0.60% 상승 마감권 등락…PER 49배로 업종 대비 고평가 흐름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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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 코스닥 시장에서 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 티엘비가 장중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거래되고 있다. 단기 변동성은 확대됐지만 수급과 밸류에이션 지표를 감안할 때 투자자들의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고평가 부담과 업종 모멘텀 사이 힘겨루기가 지속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일 오후 2시 33분 기준 티엘비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400원 오른 66,900원을 기록 중이다. 상승률은 0.60퍼센트다. 이날 시가는 68,4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가격은 65,200원에서 70,700원 사이에서 형성됐다. 하루 주가 변동폭은 5,500원에 달해 장중 등락이 다소 크게 나타났다.

출처=네이버페이 증권
출처=네이버페이 증권

거래 동향을 보면 2시 33분 기준 누적 거래량은 48만7,991주, 거래대금은 329억 600만 원이다. 코스닥 내 시가총액은 6,588억 원으로 136위에 해당한다. 시장 전체로 보면 중형주급 규모지만, 해당 종목을 둘러싼 단기 매매 수요가 확대되면서 개인 투자자 중심의 단기 매매가 활발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밸류에이션 지표는 업종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 기준 티엘비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48.98배다. 같은 업종 평균 PER 17.52배와 비교하면 세 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프리미엄이 크게 붙어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실적 성장 기대와 업황 개선 전망이 선반영된 결과로 해석하면서도, 실적 변동성이 커질 경우 조정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소진율은 15.60퍼센트로 나타났다.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성장주 성격이 강한 종목 특성상 외국인 보유 비중 변화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같은 시점 동일업종 지수 등락률은 0.86퍼센트 상승으로 집계돼 업종 전체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티엘비는 시장과 비슷한 강도를 보이고 있다.

 

시간대별 시세를 보면 장 초반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오전 9시에는 68,500원에 출발해 한때 70,300원까지 올랐으나, 65,300원 선까지 밀리며 등락을 반복했다. 10시에는 65,400원에서 시작해 67,500원까지 오른 뒤 67,300원에 안착했고, 11시에는 67,000원에서 출발해 66,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점심 시간대인 12시에는 66,700원에서 출발해 67,100원에 형성됐고, 오후 1시에는 67,100원에서 출발해 67,800원까지 올라 강보합권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 성장주 전반이 실적 모멘텀과 금리 방향성에 민감한 가운데, 티엘비 역시 단기 수급과 밸류에이션 조정 과정이 반복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주가 흐름은 글로벌 반도체 수요, IT 수출 회복 여부와 함께 국내 증시 전반 위험선호 심리 변화에 좌우될 전망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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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엘비#코스닥#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