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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조연경 재소환…김건희 목걸이 의혹 ‘바꿔치기’ 가능성 집중 추궁”
정치

“특검, 조연경 재소환…김건희 목걸이 의혹 ‘바꿔치기’ 가능성 집중 추궁”

허예린 기자
입력

김건희 여사 관련 고가 장신구 의혹을 두고 검찰과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김건희 특별검사팀은 1일 다시 조연경 전 대통령실 부속실 행정관을 소환해 김 여사 목걸이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최근 특검이 확보한 압수물의 성격을 두고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열린 조사는, 지난달 23일 첫 소환에 이은 두 번째 조사였다. 조연경 전 행정관은 김 여사의 ‘문고리’ 인사로 분류돼온 핵심 참모로, 김 여사의 스페인 순방 동행과 고가 보석 착용 의혹 등 쟁점의 중심에 서 있다. 특검팀은 이 자리에서 “2022년 6월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을 찾았을 당시 착용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가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누락된 경위는 무엇인가” 등과 관련한 질의를 집중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김건희 여사 오빠 김진우씨 장모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목걸이가 ‘진품’이 아닌 ‘모조품’이라는 특검의 판단에 따라, ‘바꿔치기’ 가능성까지 수사 선상에 올랐다. 공직윤리법상 500만원 초과 보석류는 신고 의무가 있지만, 해당 목걸이 진품 시가가 6000만원대로 알려지면서 적법성 논란이 일었다. 특검은 또한 “김 여사가 외부로부터 모종의 청탁과 함께 해당 목걸이를 수수했는지” 여부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야권은 ‘권력형 청탁’ 및 ‘공직자 윤리 위반’ 의혹을 거론하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고, 여권 역시 “정치적 표적수사”라며 반발했다. 전문가들은 수사가 어느 방향으로 확장되는지에 따라 내년 총선 정국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검팀이 압수한 목걸이를 모조품으로 결론짓거나, 반대로 김 여사의 수수 경위에 불법성이 드러날 경우, 정국에 중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국회 역시 관련 논쟁으로 격렬한 공방이 벌어졌다. 정치권은 특검의 향후 조치와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충돌이 이어질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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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조연경#반클리프아펠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