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규제 ETF 시장 진입 눈앞”…미국 Grayscale, 상장 추진에 XRP ETF 기대도 확산
현지시각 기준 2025년 11월 21일, 미국(USA) 뉴욕에서 암호화폐 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도지코인(Dogecoin) 상장지수펀드(ETF) 추진 소식이 전해지며 규제된 암호화폐 투자 시장이 한층 확대되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증권 규제 체계 안에서 밈코인 기반 상품이 거래될 길을 여는 동시에, 리플 XRP ETF 출시 기대감까지 자극하며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비트코인닷컴뉴스(bitcoin.com)는 케빈 헬름스(Kevin Helms) 기자 보도를 통해 그레이스케일 도지코인 트러스트 ETF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8-A 서류를 제출하고 뉴욕 증권거래소 계열 NYSE Arca 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ETF는 현지시각 기준 2025년 11월 24일경 ‘GDOG’ 티커로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도지코인 트러스트 보유자는 별도의 교환 절차 없이 현재 보유 중인 증서를 그대로 인정받게 되며, 8-A 제출을 통해 거래소 공시 요건 충족과 규제 시장 편입이 공식화되는 구조다.

그레이스케일은 이와 함께 2025년 11월 20일 트러스트 명칭을 ‘그레이스케일 도지코인 트러스트(DOGE)’에서 ‘그레이스케일 도지코인 트러스트 ETF’로 변경했다. 업계에서는 기존 비규제 성격의 사모·신탁 상품을 ETF 구조로 전환해 투명성과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규제된 상장지수상품 포맷을 활용해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브로커리지 계좌를 통해 도지코인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도지코인은 인터넷 커뮤니티 문화와 소셜 미디어 열풍을 바탕으로 성장한 대표적 밈코인으로, 펀더멘털과 내재가치에 대한 논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USA)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에 이어 DOGE ETF까지 상장을 추진하는 흐름은, 기초자산 성격과 무관하게 규제 테두리 안으로 편입해 투자 경로를 표준화하려는 기관의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조치는 다른 알트코인에 대한 ETF 논의에도 불을 지피고 있다. 보도는 특히 리플(XRP)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 출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SEC와 리플랩스 간 소송 공방이 이어졌던 만큼, 규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 XRP에 ETF가 도입될 경우 알트코인 시장 전반에 상징적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이더리움 중심이던 ETF 시장이 XRP, DOGE 등으로 다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다만 규제 절차와 시장 수급 측면에서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ETF 상장은 최소한의 공시 및 투자자 보호 틀을 제공하지만, 곧바로 기관 매수 확대나 유동성 급증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암호화폐 가격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도, 거시경제 환경, 규제 정책 변화 등에 민감하게 반응해왔기 때문에, 개별 ETF 도입 효과가 단기적으로 과대평가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도지코인이 투자 자산으로서 장기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 역시 여전히 강하다.
외신 보도 역시 ETF 상장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구조적 영향에 주목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자금 유입이 예상되는지, 기관투자자의 참여 폭이 얼마나 확대될지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뉴욕타임스(NYT), 블룸버그(Bloomberg) 등 주요 매체는 아직 직접적인 평가를 내놓지 않았지만, 미국(USA)에서 암호화폐 ETF 허용 범위가 비트코인에서 다른 코인으로 확대되는 움직임 자체가 규제 당국의 태도 변화를 반영한다는 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향후 XRP ETF 도입을 둘러싼 전망도 불확실성이 적지 않다. SEC의 심사 속도와 기준, 기초자산 시장의 투명성, 시세조작 방지 장치, 유동성 요건 등이 모두 충족돼야 하는 만큼, 낙관론만으로는 상장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알트코인이 규제 환경 악화나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우선적인 조정 압력을 받는 경향이 있어, 정책 리스크와 수요 위축이 ETF 시장 확장을 제약할 수 있다는 경고도 뒤따른다.
전문가들은 DOGE ETF가 실제로 상장될 경우 암호화폐가 기존 금융시장 인프라에 편입되는 상징적 이정표가 될 수 있지만, 실질적인 수요와 거래량 확대는 투자자 성향, 시장 심리, 규제 방향에 따라 크게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XRP ETF 여부 역시 같은 변수에 좌우될 가능성이 커, 규제 승인과 투자 수요라는 이중 조건이 충족돼야만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레이스케일의 도지코인 ETF 상장 추진이 밈코인까지 포괄하는 규제 자산군 확장 사례로 자리 잡을지, 그리고 이를 계기로 알트코인 ETF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지 여부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제사회와 금융 당국은 이러한 신규 암호화폐 ETF가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