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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호 운동 인증 그 너머”…러닝과 밤, 나이의 경계 다시 쓴 이유→고백으로 번진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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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호 운동 인증 그 너머”…러닝과 밤, 나이의 경계 다시 쓴 이유→고백으로 번진 진심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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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 운동으로 빚어진 실루엣이 거울에 아른거렸다. 구현호는 짧은 운동복 차림에 온몸을 드러내며, 외롭고도 담담한 자신만의 성취와 결연을 몸으로 말하고 있었다. 터질 듯한 정적 속, 견고한 운동기구와 빈약한 조명 아래에서 그는 자신의 나이와 한계를 재단하는 벽에 스스로 균열을 냈다.

 

짧은 화이트 쇼츠, 일상적인 스포츠 양말, 클래식한 러닝화. 표면에 새겨진 문신과 단단한 근육은 단순한 ‘운동 인증’을 넘어서, 부끄러움조차 솔직하게 품는 결의의 언어가 됐다. 구슬같은 땀방울이 흘러내릴 때마다, 체육관 안에는 체력과 자존감이 조금씩 더해졌다. 그의 셀카에는 피곤함 대신 도전의 흔적이, 피로 뒤에 숨어 있는 성장의 온기가 스며 있었다.

모델 구현호 인스타그램
모델 구현호 인스타그램

구현호는 스스로를 향한 고백도 아끼지 않았다. 러닝을 시작한 지 두 달, “처음엔 체력 좀 키우려고 억지로 뛰었지만, 이제는 묘하게 중독된다”며, “올해 마흔이 됐을 때 자존감이 떨어졌고, 나이를 이야기하는 게 부끄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나이를 감추지 않고, 아직도 미칠 만큼 무언가에 빠져있어서, 해야 할 일이 많아서 오히려 더 즐겁다”는 솔직함으로 성숙한 자기 긍정과 삶의 의미를 다시 새겼다.

 

이런 변화는 온라인에도 온기를 전했다. 팬들은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 모습이 가장 멋지다”, “자존감을 되찾는 좋은 본보기다”라는 메시지로 진심 어린 박수를 보냈다.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도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 새로운 계기에서 피어난 긍정의 기운이 댓글 곳곳에 번져 나갔다.

 

구현호가 러닝을 통해 되찾은 건강과 자부심, 그리고 부끄러움 없는 진솔함은 한여름 밤을 더 특별하게 물들였다. 몸과 마음, 그리고 나이가 구분되지 않는 자유로운 이 계절의 공기는 오롯이 그의 내면의 성장으로 응결됐다. 이는 자신만의 시즌,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도전에 대한 예감 어린 시작이기도 하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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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호#러닝#자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