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선동으로 수사 조작 요구”…이철규, 민주당 정치공작 강력 비판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을 둘러싸고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충돌했다. 민주당 측이 제기한 KH그룹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해 이철규 의원은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악의적인 저질 정치공작”이라고 맞섰다.

이철규 의원은 9월 10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범죄자와 야합해 정치공작을 자행하는 민주당의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철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검찰개혁 입법청문회를 열고 “사기꾼 범죄자를 동원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의도적인 정치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한 입법청문회에서 조경식 KH그룹 부회장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이 조작 기소라며 “KH그룹이 소유한 알펜시아 골프장 운영권을 이철규 의원 때문에 다른 기업에 헐값에 넘겼다”고 발언했다. 이어 민주당 조작기소 관련 특별위원회는 8일 공식 브리핑에서 “KH그룹이 수사 무마를 위해 이철규 의원에게 로비했고, 그 과정에서 손해를 입었다”는 증언을 근거로 의혹을 제기했다.

이철규 의원은 “민주당이 검찰개혁 입법청문회라는 미명 하에 사기꾼 범죄자를 국회로 불러, 입맛대로 거짓 사실을 흘렸다”고 비판했다. 또한 “거짓을 빌미로 저를 즉각 수사하라며, 거짓 선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조경식 부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일면식도 없는 모르는 사람”이라며 강력 부인하고, “아무리 이재명 대통령의 방탄이 급해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사기꾼 범죄자까지 동원해서 동료 국회의원을 범죄자로 몰아가라는 게 국민 선택을 받은 국회의원으로서 할 일인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철규 의원은 결백을 피력하며 “저야말로 조속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밝히고, “거짓 선동의 실체가 드러나면 민주당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민주당이 근거 없는 정치공작에 치중하고 있다”는 항의가 잇따랐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의원들은 “증언을 바탕으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KH그룹 관련 의혹이 정국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여야 간 대립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국회는 이번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KH그룹 관련 논란을 중심으로 향후 추가 청문회 개최 및 수사 촉구 등 여야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정치권은 서로의 입장을 강경하게 고수하며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