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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이브 달성”…조병현, 압도적 피날레→SSG 뒷문 단단히 걸었다
스포츠

“20세이브 달성”…조병현, 압도적 피날레→SSG 뒷문 단단히 걸었다

조현우 기자
입력

짙은 긴장감이 감돌던 인천 SSG랜더스필드, 9회초에 마운드를 넘겨받은 조병현의 얼굴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SSG가 4-2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펼쳐진 고비, 조병현이 던지는 투구마다 관중석의 시선은 멈췄다. 볼넷 2개로 짧은 위기는 있었지만, 송성문의 마지막 타구를 우익수 채현우가 잡아내며 SSG는 값진 리드를 지켰다. 팀 동료들의 굳건한 수비와 조병현의 집중력이 어우러지며, 잔혹했던 9회는 침묵 아닌 환호 속에서 끝났다.

 

조병현은 이날 1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2개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로써 시즌 20번째 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조병현은 4승 2패와 평균자책점 1.37로 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다운 면모를 보였다. 10개 구단 주전 마무리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은 물론, 단 한 차례만의 블론 세이브로 안정감을 완연히 뽐냈다. 삼진 53개와 볼넷 10개, 46이닝 동안 이어진 견고한 제구력과 순간 집중력은 SSG 후반기 운영의 핵심 자산으로 여겨지고 있다.

“20세이브 달성”…SSG 조병현, 무실점 마무리로 팀 승리 견인 / 연합뉴스
“20세이브 달성”…SSG 조병현, 무실점 마무리로 팀 승리 견인 / 연합뉴스

2024시즌부터 풀타임 마무리로 등판하고 있는 조병현에 대한 신뢰는 감독 이숭용의 발언을 통해서도 재차 확인됐다. 이숭용 감독은 조병현 기용 방침에 “흔들림 없다”며 다가올 경기들에서도 핵심 불펜 카드로 무게를 실을 뜻을 분명히 했다.

 

경기 후 조병현은 20세이브 달성에서 오는 기쁨과 함께 팀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포수 이지영의 조언과 코치진의 세심한 관리에 힘입어 위기 상황을 극복했다고 밝히며, 채현우의 호수비가 자신에게 큰 안정을 가져다줬다고 덧붙였다.

 

이번 승리로 SSG는 시즌 내 안정된 뒷문 운영과 함께 순항을 이어가게 됐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아슬아슬했던 9회초 야수진의 호수비와 조병현의 마지막 투구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다부진 각오로 돌아설 SSG와 조병현의 존재감이 앞으로도 SSG의 경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기록 너머에 담긴 집중력, 그리고 야수와 투수가 함께 짜낸 마지막 아웃카운트의 순간. 한밤의 열기를 남긴 SSG랜더스필드의 내일은 또 새로운 이야기를 준비 중이다. 2024 프로야구 SSG와 키움의 다음 경기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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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현#ssg랜더스#키움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