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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히트노런의 벽 세웠다”…U-18 야구대표팀, 신동건 합작→이탈리아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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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히트노런의 벽 세웠다”…U-18 야구대표팀, 신동건 합작→이탈리아 격파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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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밤공기와 함께 쏟아지는 환호, 오키나와의 스타디움 위로 단 한 번도 허용되지 않는 안타가 의미심장한 기록을 예고했다. 신동건을 필두로 이태양, 엄준상까지 이어진 마운드는 흔들림 없이 8이닝을 틀어막으며 구름 관중의 눈을 사로잡았다. 불방망이 타선과 강력한 투수력이 만난 그 순간, 대표팀의 승리 의지는 더욱 확고해졌다.

 

2023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U-18 야구 월드컵 조별리그 4차전에서 U-18 야구대표팀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8-0 완승을 거두며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신동건이 선발로 3이닝 동안 2탈삼진 무피안타로 경기의 기틀을 잡았고, 이태양이 바통을 이어받아 2이닝 2K 무실점으로 흐름을 이어갔다. 마지막 엄준상은 2이닝 동안 5탈삼진을 더하며 노히트노런을 완성했다. 세 투수는 단 1볼넷만 내줬고, 단 한 명의 주자도 홈을 밟지 못하게 했다.

“팀 노히트노런 합작”…U-18 야구대표팀, 이탈리아전 8-0 완승 / 연합뉴스
“팀 노히트노런 합작”…U-18 야구대표팀, 이탈리아전 8-0 완승 / 연합뉴스

타선에서는 4번 타자 김지석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2타수 2안타 2볼넷으로 타석마다 출루했고, 2득점에 힘을 보태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U-18 대표팀은 탄탄한 마운드와 응집력 있는 타선으로 경기를 장악했다. 불안정한 초반 흐름은 단단한 수비와 침착한 운영으로 단숨에 제압됐다.

 

대표팀은 이번 승리로 A조에서 2승 1패를 기록, 일본과 푸에르토리코에 이어 3위 자리를 지켰다. 슈퍼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살린 결정적 승부였다. 경기 직후 관중석에서는 호흡을 멈추는 듯한 긴장감과 함께 기쁨의 함성이 교차했다.

 

이날 승부는 단순한 대회 승리 그 이상이었다. 패기와 침착이 조화를 이뤘고, 선수들은 자신의 이름을 기록에 새겼다. 다음 경기는 일본 오키나와 나하시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쿠바를 상대로 펼쳐진다. 세계 청소년 무대가 내건 치열한 하루, U-18 야구대표팀은 다시 한번 젊은 열정의 기록을 준비한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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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8야구대표팀#신동건#이탈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