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윤재·곤이의 시선 겹치다”…문태유·윤소호, 무대 앞 감정의 미로→관객 숨멎 궁금증
감정의 이름조차 모르는 소년 ‘윤재’와 불꽃처럼 분노를 내뿜는 소년 ‘곤이’의 세계가 드디어 무대 위로 다시 한 번 소환된다. 뮤지컬 ‘아몬드’는 동명 베스트셀러를 바탕으로, 문태유와 윤소호, 김리현 등 화려한 캐스팅의 조합에 더해 글로벌 미디어 아티스트 크리스 안도니우와의 아트필름 협업으로 공연 전부터 예비 관객의 뜨거운 기대감을 점화시켰다. 빛나는 원작의 서사를 감각적으로 재구성한 3편의 아트필름은 각 페어별 배우들의 미묘한 시선과 감정선을 도려내듯 교차시키며 무대 밖에서 먼저 진한 긴장감과 궁금증을 심어줬다.
아트필름 첫 번째 영상에서는 패스트푸드점이라는 일상 안에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윤재’와 용감하게 분노하는 ‘곤이’가 낯선 호기심으로 부딪히는 찰나가 포착됐다. 두 번째, 서점에서 펼쳐지는 문태유와 조환지 페어의 일상 장면은 어색하게 건네는 사탕, 무심한 듯 터지는 웃음 등 감정의 작은 틈새를 따라 인물들의 우정이 어떻게 흐르는지 섬세하게 그려졌다. 이어진 김리현과 윤승우 페어는 화염 같은 분노와 그를 응시하는 냉정한 시선의 윤재로, 서로를 관통하는 감정의 대조와 균열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영상 총괄을 맡은 크리스 안도니우는 “스톱 모션 효과와 강렬한 비주얼이, 감정 불능 상태의 윤재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도록 의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몬드’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 번역 출간되고 국내에서만 150만 부 이상 판매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 이번 아트필름은 그 세계관과 메시지가 고스란히 녹아들어, 국내외 팬들에게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뮤지컬 ‘아몬드’는 선천적으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질환 ‘알렉시티미아’를 안고 태어난 소년 ‘윤재’가, 분노와 자유를 영혼 깊이 품은 ‘곤이’, ‘도라’를 만나 서서히 변화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첨예하게 대립하는 인물들 사이에서 공감과 소통이란 무엇인지 진지하게 질문하며, 풍부한 음악과 정확한 연기, 감각적인 무대 연출이 어우러져 관객 마음에 잔잔한 파동을 남긴다. 2022년 초연 당시 관객 평점 9.5점, “문학적 서사가 무대 위에 온전히 살아숨쉰다”는 극찬이 쏟아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시즌은 김태형 연출을 필두로, 이성준 작곡가, 서휘원 작가 등 초연의 주역들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고동욱 영상디자이너가 새롭게 합류해 무대 전체에 독창적인 미장센과 현대적 감성을 더한다. 문태유, 윤소호, 김리현, 윤승우, 김건우, 조환지 등 각기 다른 ‘윤재’, ‘곤이’ 페어의 케미스트리에 시선이 모이면서 각 인물들이 만들어낼 새로운 감정 곡선에 공연 팬들의 기대가 한껏 높아지고 있다. 업그레이드된 대본과 음악, 세련된 연출로, 다시금 관객들의 감각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문학성과 대중성을 어우른 뮤지컬 ‘아몬드’는 9월 19일부터 12월 14일까지 서울 NOL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되고, 8월 26일 오후 2시 1차 티켓 오픈과 함께 세 번째 계절의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