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솔, 여름밤 골목의 고요함”…길게 뻗은 실루엣→몽환에 젖은 하루

희미하게 가라앉은 여름밤. 진솔이 남긴 한 장의 사진 속에 고요한 시간과 미묘하게 스며든 설렘이 길게 배어든다. 골목 한복판에서 은은한 빛을 받으며 선 진솔의 뒷모습은, 딱 그 자리에 머물고 싶다는 듯 잠시 멈춰 있다. 어깨를 따라 흘러내리는 니트와 선명한 검정 끈의 조화, 길고 곧게 뻗은 목선은 외로움과 해방의 경계에 그를 세운다. 사방이 조용해진 늦은 시간, 진솔의 차분한 시선과 부드러운 표정만이 어둠과 맞닿는다.

진솔은 짙은 밤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드러냈다. 담백한 아이보리 니트와 단정히 묶은 검은 머리가 뒷골목의 적막함을 감싸고, 수줍게 붉어진 뺨이 소박한 아름다움을 덧입힌다. 눈빛은 또렷하고 흔들림 없이 어딘가를 응시한다. 한 손을 슬쩍 들어 어깨 너머를 가리키는 동작은, 일상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를 닮았다. 소탈한 골목이지만 진솔의 시선 아래서는 새로운 풍경으로 재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진솔은 직접 올린 사진과 함께 “유독 목이 길었던 날이야”라는 솔직한 메시지를 남겼다. 간결한 한마디에는 여름의 더위와 질감, 구속 없는 해방감,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느낀 소회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팬들은 사진을 보며 “분위기가 다르다”, “진솔이라 가능한 순간”, “영화의 한 장면 같다”와 같은 진심 어린 반응을 쏟아냈다.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진솔만의 무드에 저마다 깊이 빠져들었고, 댓글 창 곳곳엔 진솔을 향한 공감과 감상이 이어졌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진솔은 다시 자신의 호흡과 무드를 곧게 세운다. 소박한 골목도 그의 감각적인 시선 아래서 새 무대가 된다. 다가올 가을을 준비하는 마음이 한 장의 사진에 짙게 남아, 팬들에게 오래도록 잔상과 여운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