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미래 이끌 8인 연구리더 선정”…차세대 전략기술 인재 육성 본격화
차세대 원천기술 연구와 산업 혁신을 견인할 신진 연구리더 육성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갖춘 미래형 연구자에 대한 체계적 발굴·지원 강화 방침을 세우며, ‘차세대주역 신진연구사업’ 8개 과제와 리더 8명을 지난 27일 최종 선정했다. 반도체, 인공지능(AI), 웨어러블 진단, 차세대 미디어 등 분야를 아우르는 이번 선정은 IT·바이오 융합기술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략적 인재풀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쏠린다.
올해 신진연구사업은 전체 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8개 과제가 26억 원의 연구비를 받아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집중 추진된다. ETRI는 선임연구원급 이하 신진 연구자 주도의 연구 제안서 평가 후, 과제별 예산 지원과 함께 멘토링, 컨설팅, 교육을 밀착 제공해 혁신적 아이디어의 실용화 가능성을 높인다. 상위 2개 과제에는 ▲첨단 반도체 패키징용 탄소저감형 분자 하이브리드 접합소재(최광문)와 ▲신경가소성 기반 인공신체 적응 인터페이스(이현범)가 선정돼 각각 4억 원의 지원을 받는다. 여기에 의미 기반 미디어 스트리밍, 통합 센서·액추에이터 시스템, AI 기반 비침습 진단, LLM 기반 실시간 코드 생성, 극저온 고정밀 액면 감지, 실리콘 스핀-컬러센터 플랫폼 등 첨단 기술 연구가 고르게 포함됐다.

특히 AI, 반도체, 로봇, 진단센서 등 산업 간 융합연구가 강화되면서, 미래 기술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원천역량 확보가 차세대 연구사업의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ETRI는 지난 2년 동안 13개 신진과제에서 SCI급 논문 6편, 특허 18건, 다수 기술이전 성과를 내며 혁신 리더의 육성 가능성을 입증했다. 연구자에게는 단기 연구 성과보다 독자적 연구분야 개척과 기반기술 축적이 중시되는 장기적인 성장 경로가 지향되고 있다.
글로벌 첨단기술 시장에서는 이미 미국, 유럽, 일본의 산·학·연 인재 육성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국내 연구기관 역시 자율적 아이디어 발굴과 미래 실용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혁신 정책을 확대하는 추세다. AI, 2차전지, 반도체, 디지털 신약 등 미래 사이언스 영역에서 인재 선점이 기술 주권 강화의 주축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 및 제도 차원에서는 정부의 R&D 로드맵, 혁신 생태계 구축 전략과 연결되며, 데이터·윤리·지식재산권 보호까지 고려한 연구환경 개선도 논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차세대 연구리더 양성이 “중장기적으로 국가 핵심기술 자립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산업계는 이번 신진연구사업이 실제 기술사업화와 융합 생태계 조성의 마중물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제도, 인재와 생태계가 조화롭게 맞물려야 산업 혁신이 실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강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