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첨단의료복합단지·공항 개선 시급”…김민석 국무총리, 핵심 현안 건의 받아
지역 핵심 현안을 두고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맞붙었다. 11일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제30회 농업인의 날 국가기념식 현장에서, 원주시는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총 3건의 지역 중점 사업 추진을 공식적으로 건의하며 정치적 공방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날 원주시는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수도권·비수도권 간 의료산업 격차 해소와 첨단산업 균형 발전을 위해 AI·디지털 기반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사업 지원을 요청했다. 시는 “원주는 첨단의료산업의 최적 도시”임을 강조하며,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 재정 및 정책 지원을 촉구했다.

더불어 원주공항 인프라 개선도 건의 목록에 포함됐다. 원주시는 해당 공항이 수도권과 강원 내륙을 잇는 관문 역할을 한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향후 늘어날 항공 수요와 안전사고 예방을 대비할 수 있는 중장기 개편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원주시는 농업의 날 발상지라는 상징성을 살려, 농업 가치와 농업인의 사회적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농업인의 날’ 발상 기념관 건립 지원도 요구했다. 총사업비는 약 100억원 규모다.
현장에서 원강수 원주시장은 “의료산업과 교통인프라의 두 축이 원주의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정부 첨단산업 육성과 지역 균형 발전 전략이 맞닿아 있음을 역설했다. 이어 “농업인의 날 발상지로서 원주는 우리 농업의 가치와 전통을 잇는 도시다. 기념관 건립은 국가적으로도 의미 있는 투자”라고 덧붙였다.
정치권 일각에선 원주시의 이 같은 적극 건의가 정부의 정책 방향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오는 반면, 실제 사업 추진을 위한 국가 재원 확보와 장기 전략 마련 등 과제도 남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현장 시민과 농업인들은 “지역 발전에 꼭 필요한 투자”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부는 향후 해당 3대 현안 사업들의 심도 있는 타당성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치권은 이번 건의안을 계기로 원주 지역 경제와 관련된 정책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