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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준 이사 해임 시도”…미국 금융 독립성 논란에 시장 요동
국제

“트럼프, 연준 이사 해임 시도”…미국 금융 독립성 논란에 시장 요동

윤찬우 기자
입력

현지시각 26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 해임 시도를 공식화하며 금융계의 긴장감이 고조됐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를 계기로 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에 주목하는 한편, 글로벌 기술업계의 대표 주자인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신중한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오전 9시 35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3%, S&P 500지수는 0.01%, 나스닥종합지수는 0.01% 소폭 하락하며 보합권 내 등락을 거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 통보를 게재하며, 헌법과 연준법을 근거로 즉각적 효력을 주장했고,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뉴욕증시 보합 출발…트럼프 연준 장악 시도·엔비디아 실적 대기
뉴욕증시 보합 출발…트럼프 연준 장악 시도·엔비디아 실적 대기

이에 대해 쿡 이사는 변호인을 통해 해임 조치가 무효임을 밝히며, 트럼프의 권한에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이 같은 시도가 연준의 추가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바트 와카바야시 매니저는 “정부 권한 남용 논란이 달러 신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즈호증권의 쇼키 오모로 수석 전략가는 “연준 독립성이 훼손될 경우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엔비디아가 27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예고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시장 거품 논란과 실적 발표 이후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적 결과에 따라 엔비디아 주가뿐만 아니라 기술주 전반의 분위기도 달라질 전망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임의소비재, 필수소비재, 에너지, 금융, 통신서비스 업종 전반이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AMD는 목표주가 상향 소식에 1% 상승했고, 에코스타는 보유 무선 주파수 라이선스를 AT&T에 대규모 매각하며 76% 급등했다. 미국 7월 내구재 신규 수주는 2.8% 감소해 두 달 연속 약세를 보였으나, 시장 예상치보다는 선방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다소 완화시켰다.

 

유럽증시 역시 유로스톡스50, 프랑스 CAC40, 독일 DAX, 영국 FTSE100 등이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도 하락폭을 키우며,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1.54% 내린 배럴당 63.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증시와 세계 금융시장은 트럼프의 연준 인사권 행사와 엔비디아 실적 발표라는 두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정책 불확실성과 실적 변수에 따른 글로벌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미국 금융 정책의 독립성과 글로벌 테크 업계의 실적 리스크가 주요 외교·시장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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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연준#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