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시니어 건강관리”…우미에스테이트, 솔닥과 MOU 체결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이 시니어 주거 시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미에스테이트와 솔닥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공동 성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는 차세대 주거·건강관리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는 이번 협력이 주거·헬스케어 융합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협약은 우미에스테이트가 쌓아온 주거 운영·개발 노하우와 솔닥의 AI 기반 의료 솔루션 기술력을 결합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솔닥은 비대면 진료와 의료 연계 능력이 강점인 한편, 우미에스테이트는 자산관리 계열사로 임대주택, 코리빙, 오피스 등 다양한 주거 영역을 아우른다. 협력 범위에는 시니어 전용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설계, 데이터 기반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고령친화 복합단지 내 건강·문화·커뮤니티 프로그램 개발, 신규 사업 발굴 등이 포함된다.

양사가 추진하는 기술적 핵심은 입주민 건강 데이터의 실시간 측정과 AI 분석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다. 예를 들어, 혈압·심박수 등 생체정보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건강관리 메시지 전달이나, 필요시 비대면 진료 연계가 이뤄진다. 기존 단순 공용시설 제공 방식과 달리, 데이터 기반 맞춤형 관리로 고령 입주자의 자율성과 안전을 모두 높일 수 있다는 게 양사의 설명이다.

시장 측면에서 이미 우미에스테이트가 충북혁신도시 우미린 스테이에 시범 도입한 헬스케어 존이 주목받고 있다.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원격 진료 서비스가 실전 배치되며 조기 피드백을 받고 있다. 업계는 이 서비스가 향후 민간 임대주택, 복합단지, 코리빙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시니어 주거 시장에서도 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솔루션이 경쟁적으로 도입되는 추세다. 미국, 일본 주요 복합단지에서는 AI와 IoT 기술을 활용해 고령 입주자의 건강 모니터링과 비대면 진료를 연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주거·헬스케어 융합이 아직 초기 단계지만, 이번 양사 협력이 그 성장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다만 제도와 규제 측면에서는 개인정보보호법, 의료법 등 관련 규정에 따른 데이터 수집·활용 방식이 명확하게 정립돼야 한다. 식약처나 복지부의 비대면 진료 가이드라인, 시니어 주거 복지 기준 등도 함께 검토 대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도적 지원과 함께 데이터 보안·의료 윤리에 대한 신뢰가 확립돼야 대규모 확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 기반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가 실제 주거 현장에서 활성화될 경우, 고령사회 주거 모델 자체가 크게 바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거 공간이 단순 생활 공간을 넘어, 의료·복지·커뮤니티가 결합된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