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국인 노동자 존중이 우선”…우원식, 몽골 민주당 대표에 국회 차원 보호 약속

신민재 기자
입력

외국인 노동자 처우와 이를 둘러싼 정치적 현안에서 국회와 몽골 정당이 맞붙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몽골 민주당 어덩 척트게렐 대표와 면담을 갖고, 한국 내 외국인 노동자 권익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국회 접견 자리에서 우원식 의장은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고,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몽골인이 한국에서 일하며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상호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특히 우 의장은 최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산업재해로 두 팔을 잃은 몽골인 노동자를 직접 만난 사실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가족 분들이 안정적으로 체류할 수 있도록 법무부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덩 척트게렐 몽골 민주당 대표는 “의장께서 몽골 노동자 가정을 직접 방문해 어려움을 들어준 점에 대해 몽골 국민 모두가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한국에 체류 중인 몽골 국민과 관련해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응답했다.  

몽골인 노동자를 보호하겠다는 탑다운 메시지에, 양국 정당은 포괄적인 인권 증진과 경제 협력 우선 기조를 확인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인력 교류 확대 추세와 산업재해 사고 발생률을 감안할 때, 국회 차원의 추가적 입법 및 제도 정비 필요성이 제기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회는 이번 몽골 민주당 대표 면담 이후 외국인 노동자 권익 보호 관련 추가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신민재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우원식국회의장#몽골민주당#어덩척트게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