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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성강 누락 의혹”…최수진, 네이버·카카오 지도 정보 투명성 요구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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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우라늄 공장 인근 핵폐수 방류 논란 속에서 예성강이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에서 누락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불거졌다. 정치권에서는 정보 왜곡 또는 삭제 의혹이 제기됐고, 지도서비스 기업들은 데이터 불일치 이유를 밝혔으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가인터넷지도에서는 예성강 관련 영상과 수치지형도(1대 2만5천 축척) 등이 정상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 등 주요 민간 지도 서비스에서는 예성강이 표시되지 않아 정보 누락 논란이 커졌다.

카카오는 “한국 내 지역은 여러 정보 제공처 데이터를 취합하고 가공해 최신화하고 있지만 그 밖의 지역은 충분한 데이터 확보와 빠른 업데이트에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한국 외 지역 정보에 대해 필요 시 관계 기관과 협의하고 데이터 확보 가능 여부를 확인해 업데이트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수진 의원은 “공공과 민간 지도 제작에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국가인터넷지도에 북한 예성강이 정확히 표시돼 제공되는만큼 북한 오염수 방류 관련 의도적인 정보 삭제 의혹이 발생하지 않도록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모두 지도 제작에 국토지리정보원의 수치지도를 참조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현장 활용 과정에서 북한 지역 정보 최신화에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보 접근성 문제뿐 아니라 민감한 북한 연관 데이터의 관리 기준과 투명성 강화 필요성이 대두됐다.

 

정치권은 지도 서비스의 투명성 및 공공 신뢰 회복을 위해 관련 데이터를 명확히 공개하고, 향후 북한 관련 정보의 왜곡·누락 방지책을 보다 엄격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회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온라인 지도서비스 관리체계 강화와 정보 공개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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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진#네이버#카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