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값 4.0% 급락”…환율 안정·차익실현에 김치프리미엄 축소
10월 20일 금시장에서 1돈(3.75g) 기준 국내 금값이 799,463원으로 전일 대비 33,038원(4.0%) 급락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 출회된 영향으로, 연이은 신고가 흐름 이후 조정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이로써 최근 금 시장에 형성됐던 ‘김치프리미엄’도 일부 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국제 금시세 기준으로는 1.9% 하락한 728,754원(국내 기준 환산)으로 떨어졌고, 국내 시세와의 괴리율이 70,709원 수준으로 줄었다. 환율은 1,422원으로 전일보다 2.0원 하락하며 안정세를 나타냈다. 환율 하락에 따른 원화 강세가 국내 금값 조정 폭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분석] 환율 안정에도 국내 금값 급락…김치프리미엄 축소(금값시세)](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20/1760922880487_401400155.jpg)
삼성금거래소는 국제 금 가격이 장중 사상 최고치(온스당 4,380달러)까지 올랐다가, 달러 강세 및 미 국채금리 반등 여파로 단기 조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국제 시장에서도 과열 신호가 일부 완화되는 흐름으로, 4,230달러 부근 21일 이동평균선 지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환율 측면에서는 최근 한미 관세 협상 진전, 미중 정상회담 기대 등 무역 불확실성 완화 신호가 원화 강세를 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산 100% 관세는 지속 불가”라는 발언이 달러 약세 재료로 작용해, 환율 안정과 함께 국내 금값 조정세를 부추겼다.
최근 1주일간 국내 금값은 10일 748,988원에서 14일 824,625원, 15일 851,250원까지 폭등한 뒤 17일 832,500원, 20일 799,463원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주간 평균 대비 1.1% 하락했으나, 30일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17.3% 높은 상황이다. 이와 같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남아 있지만, 단기 과열 해소 과정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제 금 가치는 최근 시가총액 30조 달러를 돌파해 글로벌 자금이 여전히 금 시장에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투자자들은 조정 장세에서 매수 타이밍을 고심하는 분위기다. FXSTREET는 “RSI 등 기술적 과열 신호는 일부 완화됐으나, 단기 조정 이후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금시장에는 원화 환율, 국제 금리 방향, 미중 통상환경 변화 등 불확실성이 여전할 전망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동결 여부, 미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전망,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무역협상 결과 등도 금값 변동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주요 정책·외교 이벤트 결과에 따라 금시장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